겨울의 끝자락에 떠나는 충남 힐링 여행지 9곳
차가웠던 겨울이 다 지나가고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끝나가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가족들과 함께 가 볼 만한 충남의 관광명소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당일 코스부터 근교로 떠나는 1박 2일 숙박, 캠핑까지 가족들과 힐링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이자, 백사장과 낙조로 유명한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겨울에도 바다를 찾은 사람들에게 스케이트테마파크 등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는데요. 보령스케이트테마파크에서는 겨울 바다라는 볼거리 외에도 스케이트장, 썰매장, 아이스튜브 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보령 하면 제철 해산물을 빠뜨릴 수 없는데요. 지역에 따라 '물메기, 물텀벙, 물잠뱅이'라고 부르는 꼼치, 굴, 간자미 등이 12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입니다. 대천 해수욕장 인근의 볼거리로는 천북굴단지, 충청수영성, 석탄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아산 공세리 성당
아산 공세리 성당은 지난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1890년에 지어져 올해로 135년째를 맞이한 유서 깊은 성당으로 고딕식 절충 양식으로 붉은 벽돌과 뾰족한 지붕이 인상적인데요. 성당은 조선시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일대에서 거둔 쌀을 쌓아뒀던 공세 창고가 있던 자리에 지어졌으며 공세리라는 지역 이름은 여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어느 계절이나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겨울철에는 성지 전체를 다양한 불빛으로 꾸며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서산 해미읍성과 해미순교성지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읍성 중 가장 잘 보존된 평성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탱자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유례는 적군의 접근을 어렵게 하기 위해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를 성 주변에 심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집니다. 읍성 내에는 천주교 박해의 흔적이 남아 있는 회화나무, 정무를 보던 동헌, 관리나 사신의 숙소인 객사, 해미읍성이 내려다 보이는 청허정 등이 있으며 옛 선조들의 생활상과 천주교 순교자들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논산 선샤인랜드
논산 선샤인랜드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배경이 된 1900년대 개화기 거리와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대를 중반을 세트장으로 각각 구현한 스튜디오가 있으며, 서바이벌 게임, 군 퇴역장비 전시 등 밀리터리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1900년대를 구현한 스튜디오에는 근대식 건축물과 적산가옥, 기와집, 초가집 등이 어우러져 개화기 한성의 모습을 재현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남아있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나왔던 글로리 호텔과 블란셔 제빵소 등을 둘러보면 성인 기준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태안 천리포수목원과 꽃지해수욕장
천리포 수목원은 세계수목협회에서 인증하는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에 아시아 최초로 선정된 바 있는 아름다운 수목원입니다. 천리포수목원은 1970년에 처음 조성된 총면적 58만 9429㎡에 달하며 밀러가든, 목련원, 종합원, 침엽수원 등 7개 정원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수목원은 목련 속 926개 분류군, 동백나무속 1096 분류군, 호랑가시나무속 566 분류군 등 1만 6830 분류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꽃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할미바위, 할아비바위 등 2개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로 유명합니다. 꽃지라는 이름은 예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난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당진 삽교호 관광지
삽교호 관광지는 당진 지역 최대 종합관광지로 서해대교를 비롯해 삽교호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풍경이 좋습니다. 관광지 내에는 수산물시장, 함상공원, 해양테마체험관, 바다공원, 월드 아트서커스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 해양캠핑공원에는 캠핑장도 조성,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자연에서 휴식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데요. 인근에 솔뫼성지, 신리성지, 합덕성당, 면천읍성, 신평양조장 등 함께 들를 곳이 많다고 합니다.
△부여 궁남지
부여의 궁남지는 4계절 모두 아름다운 관광지로, 겨울에는 연못 주변으로 눈이 쌓인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고 해 힐링 명소로도 일컬어지는 곳인데요.
'삼국사기'에는 '백제 무왕 35년(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는 섬을 만들었는데 방장선산(方丈仙山)을 상징한 것'이라는 기록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변 폭 200m 길이 1.5㎞, 총면적 25만㎡의 광활한 면적에 자란 갈대가 장관을 이뤄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겨울에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성리 갈대밭에서는 넷플릭스 '킹덤', '추노', '자이언트', '공동경비구역 JSA'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찍어 그 명성을 더하고 있는데요. 특히 금강하구둑으로 형성된 넓은 담수호에 매년 40여 종, 10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날아들어 12-1월 사이 절정을 이룬다고 합니다. 인근에는 한산모시마을, 이상재선생 생가지, 문헌서원, 이하복고택 등 이름난 명소가 있습니다.
△홍성 남당항 새조개 축제, 남당항 해양분수공원
홍성의 새조개는 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이라 지금 가면 즐길 수 있는데요. 새조개로 유명한 홍성 남당항은 지난 2월 10일까지 새조개 축제도 진행했었습니다. 서해 천수만 일대에서 잡히는 새조개는 쫄깃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특징으로 단백질과 철분, 타우린과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소도 풍부한데요.
새조개라는 이름은 속살 모양이 새의 부리와 닮은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새조개의 시세는 1㎏ 당 온라인 판매 7만 원, 남당항 일원 음식점은 8만 원으로 음식점에서는 부가 음식도 포함된 가격이라고 합니다. 또한 남당항에 조성된 해양분수공원에서는 레이저 등 다양한 빛 연출이 가미된 음악분수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의 끝자락 가족과 함께 떠나면 좋은 충남 힐링 여행지 9곳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충남의 모습을 즐기기도 좋고 자녀들과 함께 문화 광장지 및 드라마 촬영지등을 다니며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새조개는 덤이고요. 이번 주말 시간이 허락한다면 충남 여행 어떠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