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땅끝 해남에서 축제와 함께 즐기는 휴가지 4곳

감성총각 2024. 7. 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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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 되었습니다. 여름방학도 시작하고 아이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엔 어디가 있을까요? 오늘의 그중에서도 땅끝해남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남의 여름은 색이 짙어지는 계절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숲의 초록색, 수국의 분홍색, 바다의 파란색, 사찰의 고동색, 마치 원래 그랬던 것들마저 여름의 해남은 더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그렇기에 오늘은 여름여행지로 해남을 추천하려고 하는데요. 마침 해남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도 있으니 함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est수목원

한여름의 색감 가득한 4 est수목원 수국축제

여름에 이리저리 해남을 둘러보면 온통 파랗고, 푸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심부에는 두륜산국립공원과 달마산, 만대산 등 웅장한 산이 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죠. 덕분에 오뉴월의 해남은 무더위를 이겨 낼 청량함으로 가득합니다. 화사한 꽃도 뭉텅이로 핍니다. 바로 수국인데요. 구산저수지를 지나 황산리 깊숙한 곳에 가면 자연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2만 1,000m 2(약 6,353평) 규모의 수국정원이 펼쳐지는 4 est(포레스트) 수목원인데요.

 

7월의 4 est 수목원은 6월 초여름부터 꽃망울을 터트리는 수국을 보러 오는 이들로 항상 붐빈다고 합니다. 특히 수국의 색감이 정점에 달하는 6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수국축제(올해 6월 10일~7월 10일)가 한창인데요. 200여 품종의 수국은 약 한 달간 온 힘을 다해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 하얀색 등 갖가지 색감을 마음껏 뽐내니다. 마치 초록색 나무가 도화지가 되고, 그 위에 알록달록한 낙원이 쫙 펼쳐진 것처럼 보이는데요. 7월 중순이면 수국은 다음 해를 기약하며 시들어집니다. 다행인 건 축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수국이 지기 전 서둘러 4 est수목원으로 향해보세요.

 

혹시나 시간이 맞지 않아 이번 여름을 놓쳤다고 해도 너무 아쉬워하진 않아도 됩니다. 수목원의 매력은 여름에 국한되지 않으니까요. 봄에는 팥꽃나무와 꽃잔디, 가을에는 풍성한 팜파스그라스(축제 기간 9월 1일~10월 30일)가 4 est수목원 가득 채워집니다. 겨울에는 수많은 나무에 눈이 내려앉아 눈꽃이 피어납니다. 물론 꽃이 피지 않는 시기에도 수목원은 푸릇하고,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만약 일정을 잡는다면 최대한 넉넉하게 배정하는 게 좋습니다. 대지가 워낙 넓고, 중간중간 멈췄다 갈 수 있는 벤치와 사진 찍기 좋은 공간이 조성돼 있어 1시간은 금세 사라진다고 하니까요.

 

게다가 수목원 초입에는 자연의 운치와 여유로움을 이어 갈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레몬차와 수국차, 백향과차, 커피, 에이드 등 여러 음료가 준비돼 있고, 야외에 작은 정원도 있으니, 나무로 만든 육각형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며 수목원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기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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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
4 est수목원 (수국축제 6월 10일~7월 10일)
주소: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 봉동길 232-118
운영시간: 하절기 08:00~19:00(5~10월), 동절기 08:00~17:00(11~4월)
입장료: 성인 7,000원, 청소년(36개월~고등학생) & 경로 6,000원, 동절기 1,000원 할인
전화: 061 533 7220
홈페이지: http://www.4est수목원. com

 

미황사

구도의 길, 달마고도&미황사 둘레길 걷기 여행

해남은 걷기 여행에 최적화된 곳입니다. 멋들어진 코스도 이미 닦여 있는데요. ‘천년의 세월을 품은 태고의 땅으로 낮달을 찾아 떠나는 구도의 길’, ‘서 있는 것만으로 의미 있는 곳’이라 알려진 ‘달마고도’입니다. 이 길은 달마산의 주 능선을 아우르는 17.74km의 둘레길이자 1,300년 고찰 미황사의 옛 12개 암자를 잇는 순례 코스입니다. 과거 선인들이 걷던 옛길을 복원했는데, 낫과 곡괭이, 지게 등 순수 인력만으로 길을 내 자연경관의 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둘레길의 시작은 미황사 일주문으로 들어가 지혜의 108 계단을 지나면 달마고도 시작점에 닿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1코스, 오른쪽은 4코스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달마산의 암봉을 병풍으로 두른 미황사의 고즈넉함을 먼저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황사 옆으로 난 숲길을 따라가면 4코스에 합류할 수 있고, 부도암과 삼나무숲, 몰고리재 등 코스 역방향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행에 정답은 없으니 취향과 체력에 맞춰 달마고도를 즐기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달마고도는 코리아둘레길 중 서해랑길(1코스)과 남파랑길(90코스)이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국토순례의 출발점인 셈인데요. 그래서인지 군에서 달마고도와 코리아둘레길을 엮어 재밌는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트레킹 가이드와 함께하는 주말 걷기 여행 ‘2024 달마고도 & 코리아둘레길 걷기 여행(6월 8일~11월 23일, 둘째·넷째 주 토요일)’으로, 코스별 출발지까지 셔틀버스도 제공합니다. 여행자가 준비해야 할 건 도시락과 간식, 등산용품 등 본인에게 최적화된 아이템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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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
미황사
주소: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미황사길 164 
2024 달마고도 & 코리아둘레길 걷기 여행 
기간: 6월 8일~11월 23일,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차수별 40명 선착순)
홈페이지: tour.haenam.go.kr

 

2024 달마고도 & 코리아둘레길 걷기

2024 달마고도 & 코리아둘레길 걷기 여행 코스정보

달마고도 제1코스 출가길

미황사 → 산지습지 → 임도 → 제1너덜 → 제2너덜 → 큰 바람재

2.71km, 50분 소요

 

제2코스 수행길

큰 바람재 → 관음암터 → 문수암터 → 너덜 → 미라골잔등 → 노지랑 골

4.37km, 1시간 50분 소요

 

제3코스 고행길

노지랑 골 → 도시랑 골 → 13 모퉁이길 → 몰고리재

5.63km, 2시간 10분 소요

 

제4코스 해탈길

몰고리재 → 도솔암 갈림길 → 삼나무숲 → 너덜 → 부도전 → 미황사

5.03km, 1시간 40분 소요

 

송호해수욕장

한여름의 페스티벌 송호해수욕장 해변여름축제

우리의 여름은 덥고, 습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물놀이가 가장 재밌게 느껴지니까요. 해남에서 물놀이하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해수욕장은 땅끝송호해수욕장입니다. 온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는 흔치 않은 해변인데요. 왜냐하면 시간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오전에는 새파란 하늘과 바다를 감상하고, 근처 식당에서 맛깔난 아침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가이 지나 오후 3~4시가 되면 강한 햇빛이 반짝이는 윤슬을 선물해 송호해수욕장은 은빛 바다로 변합니다. 심지어 백사장을 걷는 이가 우주를 탐사하거나 은하수 위를 거니는 것처럼 보일 정도죠.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갈 땐 주황빛을 띠고, 해가 완전히 지면 보랏빛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합니다. 만약 저녁까지 해변을 즐겼는데도 떠나기 싫다면 해수욕장 바로 옆 땅끝오토캠핑장에 거처를 마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또 바닷가의 배경이 돼 주는 600그루가량의 소나무도 이곳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년 가까이 해변을 지킨 이 나무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해남의 기념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우리가 아껴 주고 또 아껴야 할 해남의 보물이죠. 만약 해변이 싫다면 나무 아래 그늘막을 설치해 책을 읽거나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는 등 한없이 느긋한 오후를 만끽해 보는 건 어떤가요? 텐트나 타프를 설치하기 어렵다면 간이 의자 정도는 꼭 챙겨서 소나무의 상쾌함을 꼭 한 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건 한여름의 페스티벌입니다. 해변 콘서트와 불꽃쇼, 가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송해해변여름축제인데요. 매년 7월 말에 열리는 여름 대표 축제로, 올해도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고 합니다. 불꽃쇼(7월 26~27일), 플라이보트 공연 및 체험, 야간 버스킹, 모래조각 전시, 워터 슬라이드, 에어풀장, 낭만 펍(Pub)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여행지정보
송호해변여름축제
주소: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해안로 1827
기간: 7월 26~28일
장소: 송호해수욕장 일대
*축하공연, 불꽃쇼, 플라이보트 공연 및 체험, 모래조각 전시, 워터 슬라이드, 송호해변 낭만 펍 등

 

땅끝 스카이워크

바다 위를 걷는다 땅끝관광지 스카이워크&전망대

요즘 땅끝은 고여 있지 않고,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행자가 땅끝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면서 말이죠. 최근에는 땅끝탑 가는 길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스릴과 재미를 추가했습니다. 특히, 41m 전 구간을 투명유리로 깔아 땅끝 바다 위를 걷고,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요. 사진으로 보면 확 와닿지 않지만, 대략 아파트 6~7층 되는 18m 높이라 꽤 아찔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요? 그래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닥이 강화유리라 수십 명이 왔다 갔다 해도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스카이워크 끝에 다다르면 서남해 바다와 땅끝 주변의 섬을 오가는 배, 어선 등 땅끝 해안의 매력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땅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땅끝탑으로 향하는 루트를 하나 더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모노레일 탑승장을 거쳐 가거나 땅끝전망대에서 내려왔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갈두산과 바다를 양쪽에 끼고 걸을 수 있는 약 1.2km의 데크길이 깔린다고 합니다. 땅끝 관광지를 한 번 더 와야 할 이유가 벌써 만들어졌네요.

 

이왕 스카이워크까지 왔다면 땅끝관광지를 제대로 둘러보고 갑시다. 단, 땅끝관광지는 여름과 겨울에 즐기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요. 11~2월에는 오후 5시부터 서서히 해가 지고 5시 30분이면 일몰이 절정에 다다르지만, 여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계 시즌과 반대로 아침 일찍 나서는 게 훨씬 좋은데요. 먼저 아침 일찍 맴섬에서 일출을 보고, 근처 식당에서 해남의 손맛을 즐기면 됩니다. 오전 9시면 스카이워크도 개방하고, 땅끝모노레일도 운행을 시작하니 2량짜리 모노레일을 타고 땅끝전망대를 향해 5~7분 정도 올라가면서 고운 풍경을 즐기시면 됩니다.

 

타오르는 횃불을 닮은 땅끝전망대에 다다르면 북위 34도 17분 32초 우리 국토의 첫 땅을 밟을 수 있는 표식이 있습니다. 최북단, 최남단, 첫, 끝 등의 수식어는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낭만이죠. 또 갈두산 사자봉 정상(152m)에 있다 보니 스카이워크와는 다른 높이에서 다도해를 마주하게 되는데요. 전망대 입구와 9층까지 미묘하게 달라지는 바다를 모두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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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정보
땅끝 스카이워크
주소: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60-28

 

땅끝전망대
주소: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길 100
운영시간: 09:00~17:50
요금: 무료전화: 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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