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의 도시 고흥으로 떠나는 고흥 웰니스 여행지
여름휴가 시즌도 지나가고 이제 가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바빠서, 더워서, 혹은 준비하지 못해서 등 여러 이유로 아직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이들도 많을 텐데요.
만약 여러분이 특별히 거창한 것을 하고 싶진 않지만 일상 속 스트레스를 전부 내려놓고 잠시나마 힐링을 누리고 싶다면 전남 고흥으로 향해보길 추천합니다. 고흥은 특별한 일정을 짜야한다거나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가볍게 떠나기 좋은 국내 웰니스 여행지인데요.
고흥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고흥을 찾은 관광객 수가 31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관광자원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휴식을 위해 걷기만 해도 좋은 고흥 자연 속 힐링 스폿 4곳을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거금생태숲 탐방로
계곡과 숲 관찰로를 깔끔하게 조성한 거금생태숲은 거금도 적대봉의 아래 자락에 2009년 조성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동식물 자원을 갖췄으며 학생들의 생태 교육을 위한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바로 근처에 거금도청석오토캠핑장도 있어 캠퍼들도 자주 찾아온다고 합니다.
‘탐방로’라는 이름에서 예상되는 것과는 달리 거금생태숲 탐방로는 꽤나 숨이 차는 산행길입니다. 정자가 나오면 직진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구름다리가 나오는데, 구름다리까지 올라가는 데에도 30분 가까이 걸리며 바닥이 돌로 돼있고 길이 가팔라 편안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거금생태숲 탐방로 중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구름다리를 거쳐 능선을 돌아 캐노피하이웨이에 올랐다가 다시 정자로 돌아오는 약 1시간 코스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중턱 이상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바다가 펼쳐지며 특히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안전을 위해 시원한 물과 간단한 간식, 양산도 지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거금생태숲 입구에는 난대식물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한 숲사랑 홍보관이 있습니다. 등산을 마치기 전후로 숲의 동식물들에 대한 전시를 관람하면서 시원하게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요청 시 친절한 직원들이 생태숲에 관해 설명도 해주고 인근 여행지도 추천해 준다고 하니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익금해수욕장
사람 많고 복작복작한 해수욕장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깨끗한 해변을 찾는다면 익금해수욕장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익금해수욕장은 길이 900m, 폭 40m에 달하는 고흥군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지닌 해수욕장인데요. 이곳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바닷물과 백사장이 깨끗해 아이 동반 가족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고흥의 숨은 피서지라고 합니다.
특히 바닷가 모래밭 같은 수분이 촉촉한 땅에서 하는 ‘슈퍼어싱’이 단순 맨발 걷기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정보가 퍼지면서 모래가 고운 이곳으로 슈퍼어싱을 즐기러 오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걷고 있으면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가 발끝에 살짝 닿을 때마다 평온함이 배가됩니다.
또한 익금 해수욕장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맨발 걷기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회단체 등과 해수욕장 환경정비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늘 쪽으로 가면 평상도 많고 캠핑이나 차박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은데요. 이용객이 많지 않은 편이라 일행끼리 여유롭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 제격입니다. 샤워장과 화장실도 깔끔한 편이며 바다낚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해수욕장은 해마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30일간 운영하며 텐트촌 이용료는 텐트 크기에 따라 상이합니다. 인근에 특별한 볼거리나 맛집, 카페가 많지는 않은 편이니 신나는 놀거리를 찾는 이들보다는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
편백나무 숲에 조성한 산림치유 공간인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은 테라피센터, 치유숲길, 명상쉼터, 노르딕 워킹 코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416ha(약 125만 8400평) 규모의 편백나무 숲 안에서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무더위에서 벗어나 힐링을 누릴 수 있는데요.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은 지역 주민부터 여행객, 단체 견학 고객까지 다양한 이용객이 사계절 내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혼자 숲을 산책하고 둘러봐도 좋지만,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신청해 산림치유지도자의 인솔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데요.
실내외 코스 모두 이용 가능하며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숲에서 진행하는 치유숲길·노르딕 워킹코스, 명상쉼터 등입니다. 지도자는 함께 숲을 걸으며 올바른 호흡법을 안내하고 몸과 마음에 진정한 쉼이 도달하도록 이끌어줍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은 편백 맨발길입니다.
맨발 걷기 수요가 증가하자 완만한 숲길에 황톳길을 깔아 맨발 걷기 전용 길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시작점에는 신발 보관장과 편안하게 앉아 시원한 물로 발을 닦을 수 있는 시설을 마련되어 있습니다. 황톳길 표면이 거칠지 않아 발이 아프지 않고 사방에 둘러싸인 편백나무 덕분에 시원하게 걷기에도 좋습니다.
숲 속에서 즐기는 해먹에서의 휴식도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모기장을 설치해 여름에도 쾌적하게 즐기기 좋은데요. 산림치유 프로그램 신청자에 한해서만 이용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명상데크에도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텐트 형식의 모기장을 설치해 주변의 방해 없이 명상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녹동항
고흥에서 노을 명소를 찾는다면 해 질 녘 고흥의 대표 항구, 녹동항으로 향해보시길 바랍니다. 소록도, 거문도, 백도, 제주도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의 중심지 녹동항은 각종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고흥 연근해 어획량의 약 70%를 이곳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녹동항은 바다정원과 돔 영상관, VR 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갖추고 있는데요. 특히 고흥에서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하늘이 어두워지면 소록대교에 형형색색 조명이 들어와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저녁 식사와 함께 녹동항에서 일정을 마무리해도 좋겠습니다.
고흥군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밤 녹동항에서 드론쇼를 상설 운영 중인데요.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는 특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드론쇼가 열리는 날마다 통기타, 색소폰,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는 11월까지 매월 1회 이상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도 진행하고 있으니 고흥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고흥군 홈페이지를 통해 축제 일정을 확인해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