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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놀이터 좋은글

[창작/자작시/자작글] 고름

by 감성총각 2017.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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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커다란 고름 하나가 생기고 말았어
깨끗이 씻질 않았던 걸까?
매일 같이 씻었었는데 말이야
커다란 고름을 짜내려고
손을 가져갔을 때
난 웃어 버렸어
손이 닿질 않았거든
닿질 않았어
아픈데 가려운데
터져서 피가 나오는데
내 손은 그것에 닿질 않았어
지금 내 마음이 이럴까?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이럴까?
널 바라만 보며 키워온 내 마음이
너에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던 나의 마음이
이젠 커다랗게 곪고 터져서
피가 나오는데도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그저 예전과 같이 바라만 보고 있어
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데
너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난 겁쟁이 인가 봐


고름

                                                                             by-감성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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