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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구름 한 조각을
훔쳐다가 옷장 안에 숨겼어요.
혼자 있어 외로워서 일까?
깜깜한 어둠이 물들어서 일까?
까맣게 물들어버린 나의 흰 구름은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어요
너도 나와 같구나.
어서 이리 나오렴
옷장 문을 활짝 열고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을 불렀어요
어서 나오렴 나의 흰 구름아
어서 나와 너의 친구들에게 돌아가렴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은 옷장을 빠져나와
파랗고 커다란 하늘 위를
훨훨 날아가 친구들에게 돌아갔어요
구름
by-감성총각
물건도, 사랑도 내가 갖고 싶다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꽁꽁 숨겨놓고 감춰둔다면
그것은 정말 옳은 방법일까요?
사랑도, 물건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에게 있어야
정말 행복한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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