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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가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아직 내 마음 전하지 못 했는데
그거 알아요?
내가 좋아하고 있었다는 거
웃으니까 좋았어요
나에게 웃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속도 없이 좋기만 했어요
웃으니까 좋고
생각하니까 좋고
대화하니까 좋고
만나니까 좋고
같이 밥 먹으니가 좋고
같이 차 마시니까 좋고
같이 있으니까 좋았어요
속도 없이 그저 좋았어요
그동안은 말하지 못했어요
내 마음에 확신이 없어서
지금 말하고 있지만
확신해서라기보단
이제 보지 못한다니까
내가 잊혀 버릴까 봐...
그동안은 말하지 못했어요
이런, 나도 확신하지 못하는
내 감정을 입으로 뱉어서
당신과 어색해지는 게 싫어서
당신 곁에서 이렇게
있기만 해도 좋은데
웃기만 해도 좋은데
있지 못 할까 봐
웃지 못 할까 봐
말하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간다고 하니
말해 볼게요
난 당신을 좋아해요
사랑까진 알지 못하지만
당신을 좋아해요
그것도 많이
전하지 못한 이야기
by-감성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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