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들어서면서 날씨도 여름으로 접어들어, 하늘을 보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뭉게구름을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요, 구름은 다양한 모양만큼 다양한 기상 현상을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악기상의 전조증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구름의 종류와 다양한 구름들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또 구름에 따라 어떤 날씨가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름의 종류(10종 운형)
구름의 기본 운형은 주로 위의 그림에서 보여주는 열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크게는 수평 방향으로 발달하는 층상형의 구름과, 수직 방향으로 발달하는 대류형의 구름으로 나뉘고, 구름이 주로 나타나는 높이에 따라 상층운(5~13km), 중층운(2~7km), 하층운(지면~2km), 수직운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상층운(권운, 권적운, 권층운)
권운(Cirrus, 새털구름)은 맑은 하늘에 나타나는 새털 같은 구름으로 흔히 새털구름이라고 불립니다. 상층운 답게 아주 높은 하늘에서 생성되는 만큼 대부분이 얼음 입자(빙정)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래는 작은 솜털 모양으로 시작하지만, 상공의 강력한 제트기류를 타고 점차 털 모양으로 늘어져서 깃털 같은 모양이 됩니다.
권적운(Cirrocumulus, 털쌘구름)은 높은 하늘에서 희고 작은 비늘 같은 모습을 한 구름으로 비늘구름 또는 조개구름, 털쎈구름 이라고 불립니다. 권적운 자체로는 강수를 가지고 있진 않지만, 강수가 곧 있을 것이라는 징조로 볼 수 있습니다.
‘적운’형태의 구름은 대기가 불안정할 때 나타나기 때문에, 권적운이 생겼다면 상층의 대기가 불안정하다는 뜻이고, 곧 중층대기와 하층대기까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징조가 됩니다.
권층운(Cirrostratus, 햇무리구름)은 높은 하늘에서 흰색 내지는 옅은 회색의 빛으로 얇게 덮이는 베일 같은 구름으로 태양이나 달의 무리를 나타나게해 무리구름 또는 면사포구름 이라고 불립니다. 흔히 태풍이나 전선이 다가올 때 발생하며, 구너층운이 발생하면 날씨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층운(고적운, 고층운, 난층운)
고적운(Altocumulus, 높쌘구름, 양떼구름)은 높쌘구름, 양떼구름이라고도 불리며 대부분 대기권 중층의 요란이나 대류에 의해서 발생하고, 다수의 구름 덩어리가 모여 패턴을 형성하는 게 특징입니다.
고적운 자체로는 강수를 포함하고 있진 않지만, 앞서 설명 했듯이 ‘적운’형태의 구름은 대기가 불안정할 때 나타나기 때문에 중층 대기가 불안정하다는 표식이므로, 강수의 징조가 될 순 있습니다. 높은 하늘에서 고적운이 보이고, 밑에서 적운이 피어오르고 있다면, 강수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고층운(Altostratus, 높층구름)은 높층구름, 흰색차일구름 이라고도 불리며 중간 정도 높이의 하늘에서 하늘 전체를 덮는 옅은 회색의 장막이나 베일같이 나타나는 구름으로, 흔히 보는 흐린 날씨에 나타납니다. 주로 약한 비나 눈을 내리게 하는데,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대류가 더 강해진다면 난층운으로 변화하여 더 많은 비나 눈을 내리게 할 수 있습니다.

하층운(층적운, 층운)
층적운(Stratocumulus, 두루마리구름)은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구름입니다. 낮은 고도에서 구름 덩어리가 둥그스름할 때도 있고 편평할 때도 있으며 회색빛의 두꺼운 구름이 둘둘 말리면서 헝클어져 있는 모양을 할 때도 있어 두루마리구름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보통 맑은 날 낮에 일사에 의해 수증기가 상승하여 구름이 되었지만, 상층의 대기가 안정할 때 더 이상 수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수평으로 퍼져 나가는 경우에 생성됩니다. 대개 강수를 동반하지 않습니다.
층운(Stratus, 층구름)은 층구름 또는 안개와 비슷하여 안개구름이라고도 불리며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 근처 또는 낮은 고도에서 응결하여 흐릿한 형태의 층으로 형성되는 구름입니다. 층운은 안개가 공중으로 떠오른 것 같은 낮은 구름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뉜 구름 조각이 되는 수도 있어,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 구름이 지면에 닿아 있다면 안개가 되고, 낮 동안 일사에 의해 상공으로 떠오른다면 층운이 됩니다. 대부분 지형적이고 국지적인 원인에 의해 생성되며, 수명이 짧습니다.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작지만, 가끔 두껍게 형성되는 경우 이슬비(drizzle)나 안개비, 약한 눈이 날리기도 하며, 가시거리를 감소시킵니다.
난층운(Nimbostratus, 비층구름)은 우리가 가장 흔히 알고 있는 비구름입니다.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하늘을 가득 채운 짙은 회색빛의 먹구름이며, 대부분 온대저기압의 온난전선면에서 나타나며 난층운 아래에는 흔히 조각구름이 나타납니다.
난층운에서 내리는 비는 우산이 필요한 수준이지만, 격렬하게 퍼붓기보다는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가깝습니다. 난층운은 일반적으로 고층운보다 두께가 더 두꺼워서 고도 3km, 최대 7km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난층운이 하층운에 속하는지, 중층운인지, 수직형 구름인지는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수직운(적운, 적란운)
적운(Cumulus, 쌘구름)은 적운형 구름에 속하며 고기압권에서 날씨가 맑고 한낮 기온이 높을 때 일사에 의한 대류작용으로 형성되고, 흔히 ‘뭉게구름’을 떠올렸을 때 연상되는 구름입니다. 햇빛을 받는 곳은 눈부시게 희고 복슬복슬한 모양이며, 상승기류가 강할수록 위로 더욱더 크게 발달하며, 구름 아랫부분은 어두컴컴한 회색빛을 띠게 됩니다.
적운은 흔히 맑은 날 햇볕이 내리쬐어 나타난 대류현상 때문에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적운은 아침에 나타나기 시작해 낮동안 발달하고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사라집니다. 적운은 크기에 따라 편평적운(Cumulus humilis), 중간적운(Cumulus mediocris), 웅대적운(Cumulus congestus)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편평적운과 중간적운은 보통의 경우 강수량이 없거나 매우 적지만 웅대적운은 소나기를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적운 주변에선 강력한 난기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의 "뭉게구름"이라고 하면 편평적운이나 혹은 중간적운을 가르킵니다.
적란운(Cumulonimbus, 쌘비구름)은 쌘비구름이라고도 하며 적운과 비슷하지만, 적운보다 수직으로 더 치솟아 있어 산이나 큰 탑처럼 보입니다. 구름의 윗부분은 빙정, 아랫부분은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 부분은 빙정과 작은 물방울이 섞여 있습니다.
이처럼 적란운은 많은 양의 수증기가 강력한 상승기류에 의해 탑 모양으로 솟구치면서 만들어지는 구름으로, 폭우(소나기), 천둥, 번개, 벼락, 돌풍, 우박, 폭설 등의 국지적인 악기상을 동반합하며 더 심할 때에는 용오름도 동반합니다. 구름 속에 전하가 모여 있어 앞서 말했듯 번개도 동반하므로 뇌운(雷雲)이라고도 합니다.
지표에 가까운 하층대기부터 약 10km 상공의 대류권계면까지 높게 발달할 수 있는 구름으로, 적란운 속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에너지와 함께 격렬한 대류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매우 더운 여름철이나, 가끔 한랭 핵을 동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봄, 가을철에 나타납니다. 심한 악기상을 동반하지만, 이동속도가 빠르고 수명이 짧아서, 보통 큰 비를 퍼붓고는 소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장마전선의 주변에서 생성되어 한자리에 지속해 머물면서 집중호우를 내리게 하는 경우도 있어서 주의해야 할 구름입니다.
오늘은 다양한 구름의 종류와 다양한 구름들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또 구름에 따라 어떤 날씨가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 앞으로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날이 많아질 것입니다. 이런 기압계 상에서는 낮 동안 지표의 기온이 크게 오르며 대기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적운형의 뭉게구름이 많이 형성됩니다.
오늘 하루는 잠시 시간을 내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재미있는 구름들을 관찰하고, 날씨를 좀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