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혹은 지인들과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런타인 데이가 다가왔습니다. 초콜릿(Chocolate)은 카카오 콩을 원료로 한 과자 또는 음료의 형태로 멕시코 원주민이 카카오 콩으로 만든 음료를 초콜라틀(Chocolatl)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초콜릿은 본래 굉장히 쓴맛을 내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초콜릿 제품의 대부분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우유 ∙ 설탕 ∙ 물엿 등이 첨가되어 달콤한 맛이 증강된 상태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가공된 초콜릿이 아닌 다크 초콜릿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크 초콜릿의 역사
다크 초콜릿의 효능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 우선 다크 초콜릿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크 초콜릿의 기원은 약 4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앙아메리카 지역 아메리카 토착민 민족집단인 고대 마야인들이 부족 의식을 치르는 중에 다크초콜릿을 성주로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후 초콜릿의 주성분이 되는 코코아나무의 경작과 개량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성한 성주로서 존재하던 다크 초콜릿의 가치가 시간이 흐르면서 약효를 인정받으며 정치 및 경제적 관점에서 재평가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크 초콜릿과 코코아
초콜릿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사항을 알려주기에 앞서 이 글은 다크 초콜릿의 효능을 다룬다는 점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다크 초콜릿은 약용성분인 코코아 함유량이 일반 초콜릿보다 월등히 높아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데요. 따라서 코코아 함유량은 적고 몸에 안 좋은 성분은 높은 밀크 초콜릿 및 기타 초콜릿 가공품은 이 글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다크 초콜릿을 고를 때는 코코아 함유량이 중요한데 코코아 함유량이 적어도 70% 이상인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순수 코코아는 음료나 요리를 할 때도 다양하게 쓸 수 있습니다. 요리할 때 코코아를 사용하면 유지방이나 설탕과 같은 건강에 해로운 재료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콜릿, 섭취 시 효능
다크 초콜릿은 건강에도 유익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천연 치료제로도 널리 활용됩니다. 특히, 익히 알려진 대로 다크 초콜릿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를 방지하고 심혈관 건강 및 장 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초콜릿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 엔도르핀이 생성되는데, 특히, 카카오가 다량 함유된 순도 높은 다크 초콜릿은 심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플라바놀이라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이 플라바놀은 항산화제로 잘 알려져 있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입니다. 초콜릿이 가지는 건강상의 유익한 효과가 부각되게 된 것은 바로 이 플라바놀이 알려지면서 인데요.
초콜릿은 단기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소량의 다크 초콜릿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심근경색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됐습니다. 스위스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을 꾸준히 복용한 집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양이 유의하게 줄었다고 하므로, 스트레스 조절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콜릿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초콜릿에 함유된 성분으로 인해 체중증가 ∙ 수면장애 등이 생길 수 있고, 일부 질환자에서는 질환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크 초콜릿의 효능
1. 강력한 항산화 효과
쓴맛이 강한 다크 초콜릿의 주성분은 바로 코코아 씨앗입니다. 코코아 씨앗에는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는데 항산화 식품의 대표주자인 과일보다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합니다. 또한, 다크 초콜릿과 코코아 씨앗 한 컵에는 천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합니다. 그 때문에 항산화 성분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코코아 씨앗을 슈퍼푸드라고 불리고 있죠.
코코아 함유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은 입안을 즐겁게 해 줄뿐더러 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탁월한 훌륭한 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초콜릿을 다룰 때는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바로 초콜릿에 열을 가하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불 위에서 끓이거나 녹이면 항산화 성분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심혈관 건강 개선
다크 초콜릿 적정량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콜레스테롤과 고혈압, 제2형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밀크 초콜릿 같이 다른 재료를 다량 섞은 초콜릿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으니 가려서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안정시키고 정맥과 심장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데, 다크 초콜릿에는 플라보노이드로 알려진 활성 성분이 있어서 순환계를 개선하는 데 이용하는 약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우리 몸의 순환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장 기능을 조절
다크 초콜릿의 성분 중 수용성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주고 장 기능 개선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다크 초콜릿은 식이섬유가 전체 성분의 약 10%를 차지해 섭취를 하면 곧바로 포만감을 느끼고 식욕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또한, 섬유질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장을 지날 때도 쉽게 파괴되지 않아서 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다크 초콜릿에 함유된 섬유질이 우리 장을 쓸고 비우는 일종의 빗자루 역할을 하면서 변비를 없애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발생을 막아주는 것입니다.
4. 기침 완화
다크 초콜릿 속 테오브로민 성분은 미주 신경에 작용해 활동을 억제합니다. 미주 신경은 뇌간에서 시작해서 복부로 이어지는 신경으로 심장 박동수나 음식 섭취같이 신체 움직임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기침이 일어나는 것을 통제하고 가라앉히는 것도 바로 미주 신경입니다.
실제로 단 몇 그램의 다크 초콜릿을 먹으면 기침이 눈에 띄게 잦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감기가 심하거나 독감으로 고생을 할 때는 핫초콜릿을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단, 우유로 만든 핫초콜릿은 점액을 증가시켜 기침을 더 나게 만들 수 있으니 우유 대신 물이나 유지방이 없는 두유 등을 섞어 마시도록 하세요.
5. 기분 전환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왜 좋아질까? 사람들이 초콜릿에 중독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엔도르핀 때문입니다. 초콜릿을 섭취하면 우리 뇌에서 앤 도르핀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초콜릿, 섭취 시 주의사항
제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콜릿 1개(약 40g)의 칼로리는 약 200kcal로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으며, 당분과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는 초콜릿일수록 칼로리가 더욱 높아집니다.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다른 여러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초콜릿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 만을 믿고 많은 양의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은 비만을 유발하게 되어 오히려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초콜릿에 함유된 카페인이 두근거림이나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거기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당분은 충치를 발생시킬 수 있고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킬 수 있어 섭취 후에는 양치질을 잘해주어야 합니다.
다음의 질환자에서는 초콜릿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 환자
초콜릿 등의 단순당은 다른 식품에 비해 체내에서 흡수가 잘 되어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습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자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의 음식물이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근육을 거슬러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초콜릿이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느슨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위식도 역류 질환의 증상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위식도 역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초콜릿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요로결석, 요실금 환자
소변에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나타나는 고수산뇨증은 요로결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로결석 환자는 수산화나트륨의 섭취를 제한하여야 하는데, 초콜릿은 시금치 ∙ 땅콩 ∙ 홍차 ∙ 양배추 ∙ 파 ∙ 부추 ∙ 딸기 ∙ 당근 등과 함께 수산화나트륨이 많은 식품에 속합니다. 또한 초콜릿은 술 ∙ 탄산음료 ∙ 커피 및 차 ∙ 토마토 등과 함께 방광을 자극하는 식품에 속하기 때문에 요실금 환자 역시 초콜릿 섭취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
편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스트레스가 가장 흔하지만, 개인에 따라서는 식품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술이 가장 대표적이며, 그 밖에 초콜릿 · 치즈 · 감귤류 · 튀긴 음식 등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이유는 초콜릿에 들어 있는 페닐에틸아민 성분이 뇌의 혈관을 조여 머리가 욱신거리는 증상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다크 초콜릿의 효능 만으로도 우리가 초콜릿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억지로 초콜릿을 멀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섭취 시 주의사항에서 권고하였듯이 코코아 함유량이 높고 품질이 좋은 다크 초콜릿을 선택해 매일 소량씩 섭취할 것을 꼭 기억합시다.
또한 앞서 언급한 특정질환 환자는 초콜릿을 섭취하는데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아 죄책감 없이 즐기기 좋은 다크 초콜릿의 효능 및 섭취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올바른 초콜릿 선정과 섭취로 건강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