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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건강정보

삼복 더위의 끝! 말복과 영양만점 보양식

by 감성총각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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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늘이 무슨 날 인지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옛말에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있는 복날, 그중에서도 마지막인 말복입니다. 예로부터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켜 삼복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삼복은 7월에서 8월 사이에 들어 있습니다.

 

삼복을 24 절기 중 하나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삼복은 24 절기가 아니라 속절에 속하기 때문에 24 절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식적으로 무언가를 하거나 반드시 지켜야 할 필요는 없는 날이지만, 어쨌든 예로부터 내려온 우리의 풍습이 있기에 무언가 꼭 지키고 넘어가야 하는 날인 것처럼 여겨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뭐, 그렇다고 우리가 24 절기를 지키고 무언가를 하고 넘어가고 하지는 않지만 보통은 절기를 보고 계절을 가늠하고 농사의 시기를 결정하곤 합니다. 최근에 그런 24 절기 중 하나가 지나갔지요? 바로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가 8월 7일에 있었습니다. 가을의 시작이라지만 아직도 햇볕은 뜨겁기만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복날의 열기는 살인적이라서 야외활동하기도 어렵고 기운은 떨어질 때로 떨어져 축축 쳐집니다. 그런고로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 영양소를 대량 섭취할 필요가 있는데요. 복날에 우리의 기운을 북돋아줄 보양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삼계탕&치킨

복날에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대표격인 보양식에는 삼계탕이 있습니다. 삼계탕은 약병아리에 인삼, 황기, 대추등의 약재들과 찹쌀, 은행, 녹두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것으로 우리에게 가장 사랑받는 보양식 중 하나입니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따뜻한 성질의 닭고기는 땀이 나고 체력이 떨어졌을 때, 기운과 체력을 보강하는데 도움을 주는데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닭고기와 함께 들어가는 재료인 인삼과 마늘은 원기회복에 좋은 재료로 인삼의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회복에 좋으며, 마늘의 알리신 성분은 세균을 죽이는 항균효과가 뛰어나 식중독균의 증식을 막아줍니다. 또한 추가적인 각종 약재들로 인해 영양과 맛이 고루 갖춰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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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요즘은 바쁜생활 때문에 삼계탕 대신에 치느님을 영접하기도 하는데요. 치느님은 꼭 복날이 아니라도 언제 먹어도 맛있으니까 넘어가도록 합시다.

2. 장어구이&탕

보통 복날에 삼계탕과 닭요리가 대표적이지만 요즘엔 장어를 찾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스태미나 음식이기 때문일 텐데요. 장어는 대표적인 스태미나 식품으로 6월이 제철입니다. 장어는 실제로 단백질과 비타민A 함량이 높아 일본에서는 복날에 장어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또 장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몸속에 쌓인 활성산소 제거에 좋으며 혈관에 지방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주는데요. 비타민과 레티놀 성분은 모세혈관을 건강하게 하며 불포화지방산은 면역 세포의 세포막을 만들어 체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줍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장어는 정력 강화에 뛰어난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칼슘, 각종 비타민 등의 성분들이 골고루 함유돼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장어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은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B와 미네랄, 철분 등의 성분들이 소화 작용을 도와주기도 하여 위의 전체적인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3. 추어탕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살만 바르거나 뼈째 곱게 갈아서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양념하여 끓인 전통적인 보양식입니다. 미꾸라지는 예전부터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죠.

 

먼저 추어탕 재료인 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입니다. 또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 기도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 주는데요.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미꾸라지는 미네랄과 철분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철분은 피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빈혈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며,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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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 성분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합니다. 또한 미꾸라지의 점액질에는 콘드로이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숙취해소와 강장효과뿐만 아니라 피부와 혈관, 내장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독소와 같은 노폐물 제거에도 효과적이어서 스트레스로 생기는 몸 안의 염증을 제거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DHA, EPA 등 오메가 3이 풍부하여 당뇨병에 도움을 주며, 혈관계 질환 및 위염이나 위궤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4. 콩국수

예로부터 콩국수는 서민들이 즐겨 먹던 여름철 음식입니다. 콩은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으로 피로 해소를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해 동맥경화와 노화를 방지해 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콩국수는 여름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면서 시원한 입맛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인데요.

 

단백질은 우리 몸의 면역 물질을 만드는데 중요한 영양소로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의 40%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콩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데 효과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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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콩인 대두는 오장을 보호하고 경락 순환을 도와주며, 장과 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대두는 엽산 함량이 검은콩보다 2배 이상 높아 치매를 예방하고, 껍질 속 풍부한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뀌는 것을 억제해 중성 지방 수치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콩국수는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콩 속에 있는 사포닌 성분이 비만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습니다. 콩국수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콩국수를 먹을 때 잣,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곁들여 먹으면 고소한 맛을 더해주고 필수지방산과 마그네슘 섭취에도 도움이 됩니다.

5. 설렁탕&곰탕

설렁탕이나 곰탕 또한 소뼈를 오랜 시간 고아서 국물을 내고 푹 삶아져 부드러운 소고기가 들어간 대표 보양식입니다. 설렁탕은 뼈에서 우려낸 사골로 만들어진 국물로 이 사골에는 단백질,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거기다 함께 들어 있는 고기에는 단백질이 풍부한데요. 곁들여 먹는 파에는 비타민,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합니다. 파는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과다한 소금은 설렁탕에 들어있는 칼슘 성분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걸 방해하기 때문에, 국물은 조금 싱겁게 먹는 것이 좋으며 소뼈는 아깝다고 여러 번 쓰면 나중엔 오히려 채네의 칼슘이 빠진다고 하니 2~3번 정도 우려내면 버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도 또 한 가지 복날에 음식이 있는데요. 네, 바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개장국이라고도 불리는 개고기로 만드는 보신탕입니다. 보신탕은 요즘 말이 많은데요, 솔직히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거기에 뭐라고 할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신탕이나 개고기는 비위생적인 사육환경과 도축과정이 너무 과격하고 잔인하다고 알려져 있죠. 그렇게 따지면 장어는 산채로 구워지고 닭은 산채로 뜨거운 물에서 털이 다 뽑힌다!라고 하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개라는 동물이 가축에서 반려동물로 인식이 바뀌면서 이런 이야기들이 더 대두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안 좋은 이야기는 이쯤 하고요. 아무튼 삼복중 마지막 무더위의 끝판왕 말복입니다. 더위에 지쳐 기운 떨어지실 때 영양 가득한 보양식 한 그릇 드시고 무더위의 마지막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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