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라는 사이트를 아시나요?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새로운 한 가지를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해 깜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바로 '텀블러'라는 사이트인데요. 이곳은 '야후'에서 운영하는 블로그 겸 SNS형식의 사이트라고 합니다. 필자도 이번에 텀블러라는 걸 인터넷 기사를 보고 알았는데요. 이미 중고등학생들은 전부 알고 있는 사이트라고 하더군요. 이래서 나이는 못 속이나 봅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가 왜 화재가 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텀블러의 포르노 친화정책 때문인데요. 이게 무엇이냐면 일단 텀블러는 가입방식부터 특별한 인증절차 없이 간단하게 이메일로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용약관을 보면 '지나치게 잔혹하거나 사회적 규범에 위배되지 않는 한 어떤 종류의 음란물도 환영한다'라고 명시되어 있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인기 상위 20만 개의 텀블러 블로그 중 11%가 성인 콘텐츠 전문 블로그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니 이건 정말 전 세계적인 성인사이트라고 해야 하는 건가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별다른 인증절차 없이 가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런 이유로 성인음란물이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제지 없이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죠. 이것 말고도 문제점은 또 있는데요. 성인음란물이 불법적으로 유통 판매되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과 성인음란물뿐만 아니라 아동포르노 또한 유통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명 몰카로 불리는 영상들 또한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자신들도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있을 텐데요. '사회적 규범에 위배되는 않는 음란물에 대해서만 환영하겠다'라고 말이죠. 그런데 아동포르노나 몰카영상 같은 것들이 어떻게 사회적 규범에 위배되지 않는 음란물로 분류되는 것일까요? 이미 세계적으로 아동성범죄는 상당히 무거운 죄를 받고 있고 아동포르노 유포 또한 법의 엄격한 처벌을 받고 있는데, 왜? 약관에도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텀블러는 제지를 하지 않는 것일까요? 몰카영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굉장히 불법적인 행동이고 영상인데 전혀 제제가 들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텀블러는 2007년에 서비스를 시작해서 2013년에 야후가 인수한 이후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SNS형식의 블로그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대한 사이트가 성인사이트의 대체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네요. 거기다 텀블러의 검색창에 간단한 자음만 검색해도 'ㄹㄹ영상 팔아요' 같은 글들이 수십 개씩 올라온다고 합니다. 아동포르노를 영리 목적으로 제공 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단순배포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젓이 유통이 되고 있습니다. 정말 심각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텀블러에 올라온 게시글 중 시정요구를 받은 '성매매. 음란' 정보는 9400여 건이었으나 1년 만인 지난해에는 4만 7천여 건으로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인터넷 사이트가 받은 시정요구의 절반이 넘는 58%의 수치라고 합니다. 올해는 6월까지의 통계만 해도 2만 건을 넘어가고 있다고 하니 심각성이 예상이 되네요.

 

 

 

그로 인해 우리 정부에서 텀블러에 메일을 보내 '불법콘텐츠 대응 협력'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텀블러 측은 '텀블러는 미국 법률에 의해 규정되는 미국 회사' 라며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아 관할권이나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텀블러를 '불법. 유해 정보사이트'로 차단 조치 하려고 하였으나 그럴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 이유로는 텀블러가 금융거래 등 보안 강화 웹사이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HTTPS 프로토콜 주소를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텀블러 웹사이트 차단 조치를 이미 취했지만, 인터넷 주소에 보안 프로토콜인 HTTP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를 제삼자가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해 자율심의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텀블러라는 웹사이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알면 알수록 정말 이곳이 커뮤니티를 위한 곳이 맞는 건지 믿을 수가 없네요. 이건 해도 좀 너무하다는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웹사이트가 포르노의 유통지라니,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하루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