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행복9 [창작/자작시/자작글] 구름 새하얀 구름 한 조각을 훔쳐다가 옷장 안에 숨겼어요. 혼자 있어 외로워서 일까? 깜깜한 어둠이 물들어서 일까? 까맣게 물들어버린 나의 흰 구름은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어요 너도 나와 같구나. 어서 이리 나오렴 옷장 문을 활짝 열고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을 불렀어요 어서 나오렴 나의 흰 구름아 어서 나와 너의 친구들에게 돌아가렴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은 옷장을 빠져나와 파랗고 커다란 하늘 위를 훨훨 날아가 친구들에게 돌아갔어요 구름 by-감성총각 물건도, 사랑도 내가 갖고 싶다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꽁꽁 숨겨놓고 감춰둔다면 그것은 정말 옳은 방법일까요? 사랑도, 물건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에게 있어야 정말 행복한 게 아닐까요? 2017. 4. 23.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