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의 노래 ‘밤양갱’이 온라인 음원 순위 정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라는 중독성 있는 가사로 인해 현재 온라인상에는 많은 노래 커버영상을 비롯한 각종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노래의 인기에 덩달아 밤양갱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4주 차 주요 편의점의 양갱 매출액은 전월 동기대비 약 4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노년층이 주요 고객층이었던 양갱 전문점도 MZ세대의 방문이 늘어나며 젊은이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양갱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른 후 설탕, 한천 등을 섞고 틀에 넣어 쪄 만드는 음식으로, 여기에 밤을 추가하면 달디단 밤양갱이 완성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히트곡의 인기에 힘입어 순식 간에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밤양갱이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양갱 중 밤의 효능
우선 밤양갱의 핵심인 밤을 먼저 알아보면 밤은 밤나무의 씨앗으로, 율자(栗子)라고도 불립니다. 8월 하순~10월 중순에 수확하기 때문에 가을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이며, 겨울에 군밤은 군고구마와 함께 노점에서 파는 대표적 가공식품으로 겨울철의 상징이기도 하죠. 굽거나 삶아놓은 밤은 고구마 맛과 비슷해 고구마 없을 때, 고구마 대신 밤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 알맹이는 가시가 무성한 주머니인 밤송이에 종에 따라 2~5개가량씩 싸여 있는데 밤을 자세히 보면 한쪽 면은 평평한데, 이것이 다른 알맹이와 맞붙어 있던 자리입니다. 딱딱한 갈색 겉껍질과 얇은 속껍질이 있고, 그 안에 옅은 노란빛의 내용물이 있습니다. 밤은 생으로 먹어도 좋고, 이외 갖가지 방법으로 조리해 먹어도 좋습니다. 단, 벌레 먹은 밤은 썩거나 텅 비어서 벌레의 집이 되어버렸을 가능성이 큰데 만약 밤을 오랜 시간 방치해 두면 멀쩡했던 밤도 금방 벌레 먹어 썩어버립니다.
밤은 한의학적으로 건강상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밤에는 칼슘이 다량 함유돼 갱년기 여성과 노인들의 골다공증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좋은데요. 탄수화물, 단백질도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과 발육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도 “기운이 떨어져 허리와 다리가 약해 걷기가 불편한 노인이 밤을 먹으면 걸음을 잘 걷게 된다”라고 기록돼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의 전분은 굉장히 양질이고 몸을 살찌우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환자나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좋습니다. 또한 다른 걸 안 먹는다는 가정하에 밤은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들어있어 다이어터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병행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완전식품이죠.
완전식품인 밤은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칼슘까지 풍부하고 100g에 약 160kcal 이기에 성장발육에 도움 되어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또한 소화기관을 튼튼히 해주기에 위장질환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에게 좋은데 이럴 땐 밤죽으로 먹거나 삶아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타민C도 풍부해서 피로 해소 및 피부에 좋으며, 타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설사나 배탈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알코올 분해 성분이 있어 숙취해소에도 좋은데, 이때는 생밤으로 먹어야 된다고 합니다.
밤양갱 중 양갱의 효능
양갱(羊羹)은 팥을 삶아 체에 거르고 설탕, 밀가루, 한천 등을 섞어 틀에 넣고 쪄서 만든 음식입니다. 양갱은 당도가 높기 때문에 보존성이 높고, 적절한 상태로 보존하면 상온에서 1년 이상의 장기 보존이 가능한 것이 많습니다. 이 특징을 살려 일본에서는 비상식량, 보존식으로도 판매되고 있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당도가 높아 소량으로도 고칼로리이며 체내에서 바로 에너지로 변환된다는 점에서 스포츠 보급식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갱의 주 재료인 팥은 칼륨, 사포닌, 비타민B1 성분이 풍부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합니다. 한의학적으로도 팥은 해열에 효과적인 약재로 알려져 있으며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체내 염증수치가 증가하면 인체의 자가치유 기전에 따라 비정상적인 열감이 발생하고 체액 순환이 정체돼 부종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팥이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밤양갱의 숨은 재료 한천의 효능
밤양갱의 또 다른 재료는 바로 ‘한천’입니다. 한천이란 우뭇가사리라는 해조류를 가공한 것으로, 우뭇가사리는 5월에서 10월에 걸쳐 채취합니다. 해녀가 바닷속으로 잠수하여 낫으로 잘라내거나, 배 위에서 채취기구와 그물을 내려서 바다 밑을 쳐내어 얻는데 채취한 해초는 종류별로 가려낸 다음에 물로 씻어 소금기를 빼내고, 홍색이 없어지고 백색이 될 때까지 햇볕에 말립니다.
이것을 쇠솥에 넣고 눅진눅진해질 때까지 삶아서 거르거나 주머니에 넣고 짜내어 냉각시키면 고체화하는데 이렇게 고체화된 우뭇가사리를 가공한 것이 한천입니다. 한천의 구성 성분은 수분 15%, 단백질 2%, 회분 3.5%, 지방 0.5% 이하로서 대부분은 다당류입니다. 또한 한천은 포만감이 높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천은 젤라틴과 같이 응고하는 성질이 있는데 젤라틴과 달리 식물성 식품으로 혈당 상승과 변비에 효과적이며 성질이 따뜻하여 몸이 찬 사람의 혈액을 정화하고, 호르몬 분비를 정상화시키며, 소화흡수기능이 너무 왕성한 사람들의 비만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동의보감에는 "열이 나고 답답한 것을 없애 기(氣)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라고 기록 돼있습니다. 한천 하나만으로는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보조재료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한천은 질감이 조리에서 중요시되어 젤리, 양갱 등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달디단 밤양갱의 효능 및 주의점
노래 가사처럼 달고 맛있는 밤양갱의 효능을 종합해 보면 기혈순환 촉진을 통한 체내 노폐물 제거 및 피부 건강관리에 좋고, 칼슘도 풍부해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팔방미인인 음식이며 탄수화물과 당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운동 중 에너지 섭취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밤양갱의 경우 건강에 좋은 재료들로 가득한 음식이지만 섭취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는데요. 우선 밤양갱은 다량의 설탕이 들어있어 당 함량이 높습니다. 당은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성분이나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피로감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혈액에 많은 당이 들어오게 되면 일시적으로 각성효과가 생기지만 순간적으로 높아진 인슐린 분비로 곧 당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더욱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당 함량이 높은 만큼 열량도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밤에는 각종 단백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땅콩, 호두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교차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교차반응이란 신체의 면역체계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의 단백질을 혼동해 증상을 유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특정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밤의 다양한 단백질 중 하나가 체내에서 알레르기 단백질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음식을 먹을 때도 갑작스레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가렵거나, 열감이 올라오는 듯하다면 즉각 섭취를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의 노래 ‘밤양갱’이 실제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밤양갱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중독성 강한 노래와 같이 중독성 있는 맛으로 요즘 이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 밤양갱. 유행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성분과 체질에도 신경 써 건강한 식문화를 향유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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