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만 있는게 아니다! 나라별 사랑을 고백하는 날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마음도 부드러워지는 요즘. 연인이 없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연인과 함께인 이들에게는 상대를 더 깊게 사랑하고픈 마음을 부르는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초콜릿으로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발렌타인데이는 지나갔지만, 화이트데이부터 시작해 고백데이, 빼빼로데이를 거쳐 크리스마스까지 앞으로도 수많은 기념일들이 남아 있죠. 그런데, 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처럼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을 기념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화이트데이뿐 아니라 나라별 문화가 담긴 각양각색의 ‘고백데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의 고백데이 5월1일

1. 독일 - 5월 1일

독일 라인란트에서는 연인들이 5월 1일을 메이데이로 지정하고 기념한다고 합니다. 독일이 이 날을 기념하는 방식은 조금 특이한데요. 서로 만나서 카드나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5월 1일 아침까지 남성들은 마음에 둔 여성의 집 앞에 몰래 자작나무를 꽂고 여성들은 좋아하는 남성의 집 앞에 쌀이나 장미를 둔다고 합니다.

 

루마니아의 고백데이 '드라고비트'는 2월24일

2. 루마니아 - 2월 24일

2월 24일은 발렌타인 데이와 같은 목적으로 백여 년 전부터 지켜오는 루마니아의 기념일로, '드라고비트'라고 불립니다. 이는 사랑의 신 다시 안의 신화에서 따온 이름인데요. 이 날 젊은 커플들은 옷을 잘 차려입고 교회 앞에서 만나 봄 꽃을 찾으러 숲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러다 점심이 되면 여자들은 마을로 돌아가고, 남자들은 여자들을 쫓아가는데, 남자가 여자를 잡으면 여자는 그 남자를 확인하고 마음에 들 경우 키스를 합니다.

 

중국의 고백데이는 7월7일 칠석날

3. 중국 - 음력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를 타고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7월 7일. 우리나라에서는 칠월 칠석에 대한 명절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에 반해 중국에서는 아직 이 날을 기념하는 풍조가 살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월과 일에 같은 숫자 두 개가 겹치는 날에 행운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날을 이벤트로 잡아 고백을 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는데요. 또 중국의 신혼부부들은 이날 결혼 신고를 많이 하고, 연인들은 주로 선물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브라질의 고백데이 6월12일

4. 브라질 - 6월 12일

다른 나라들은 2월 14일을 성 발렌타인의 순교일을 기념하여 연인의 날을 만들었지만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성 안토니오의 축일 하루 전을 기념합니다. 브라질에서는 6월 12일인 연인의 날이 되면 서점에 사랑하는 상대 또는 연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책이 가득히 쌓이는데요. 이 날 누군가는 고백을 하고, 이미 진행 중인 연인들은 이처럼 서로 작은 선물을 준비해 만나서 데이트를 하며, 부부들도 서로를 기념하며 소소한 이벤트를 연다고 합니다.

 

'투 베 아브'라 불리는 이스라엘의 고백데이

5. 이스라엘 - 아브월 15일

'투 베 아브'라 불리는 이 날은 이스라엘식 발렌타인 데이로, 주로 8월 말부터 시작되는 '아브'월의 15일에 해당합니다. 이날 연인들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고백하고, 방송국에서는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이 담긴 신청곡이 하루종일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또 이날은 유대인들이 선호하는 결혼식 날이기도 합니다.

 

콜롬비아의 고백데이 9월 셋째 주 토요일

6. 콜롬비아 - 9월 셋째 주 토요일

콜롬비아에서는 이 날을 '사랑과 우정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콜롬비아에서는 이 날 뿐만 아니라 9월 자체가 사랑과 우정의 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9월 초부터 콜롬비아의 회사나 학교에서는 마니또를 만든 뒤 낭만 가득한 한 달을 보낸다고 합니다. 마니또를 불문하고 마음에 있는 상대의 자리에 몰래 선물을 놓고 마음을 표현하는 등 설레는 시간이 지난 후 9월의 마지막 날 모여 서로의 마니또를 확인하고 마음도 확인합니다.

 

7. 일본 - 5월 9일

'고백'을 일본어로 '고쿠하쿠'라고 하는데 '고'는 5의 음과 같고 '쿠'는 9의 음과 같다는 데에서 2011년에 일본기념일 협회에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이 하는 고백이 아닌 남성이 여성에게 고백하는 날로 정해져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입니다.

 

'두인웬의 날' 라 불리는 웨일스의 고백데이 1월 25일

8. 웨일스 - 1월 25일

1월 25일은 웨일스에 살던 '두인웬'이라는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입니다. '웨일스 발렌타인데이' 또는 '두인웬의 날'이라고 불립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선물과 카드를 주고받는 것으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숟가락을 선물하는 전통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고백데이는 크리스마스를 100일 앞둔 9월 17일

9. 한국 - 9월 17일

한국에도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빼빼로데이 등등 별별 기념일이 참 많지만, 말 그대로 고백을 위한 '고백 데이'가 따로 있습니다. 9월 17일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해서 연인 사이가 되면 100일째 되는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가 되기 때문에, 10~20대 사이에서는 9월 17일을 고백하기 가장 좋은 날로 꼽으며 이 날을 핑계 삼아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고백하는 노르웨이의 고백데이 2월 29일

10. 노르웨이 - 2월 29일

노르웨이에서는 4년에 한 번 오는 윤일을 여자가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날이라 부릅니다. 만약 남자가 프러포즈를 거절할 경우에는 반지가 없는 손을 가리라는 뜻으로 여자에게 장갑 12개를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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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근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연인들의 날인 화이트데이를 맞아 나라별 문화가 담긴 각양각색의 '고백데이'를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화이트데이를 핑계 삼아 연인이 없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연인과 함께인 이들에게는 상대를 더 깊게 사랑하는 마음을 상대에게 전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