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었던 겨울의 끝 사이로 봄바람이 슬며시 일렁이는 3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의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연인들의 기념일, 화이트데이(White Day)입니다. 만약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이라면 이번 화이트데이엔 평범한 한 알의 사탕보다는 색다른 선물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새콤한 그녀에게는 ‘홍초’
붉은색 식초라는 뜻의 ‘홍초’. 말 그대로 석류, 복분자, 블루베리 등 붉은색 과일로 만든 식초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사실 국어사전에서 홍초라는 단어를 찾을 수는 는데요. 홍초는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로, 청정원이 상표권을 갖고 있는 청정원만의 고유 상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홍초’는 곧 ‘청정원 홍초’와 같은 말입니다.
홍초는 식초를 발효시킨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에 산성화 된 몸을 중화시켜 줍니다. 신체활동으로 발생하는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회복에 효과를 주고 비타민 C 파괴를 억제해 줍니다. 또한, 노폐물 배출을 돕고 주근깨와 기미도 좋아 피부미용에 안성맞춤이며 풍부한 섬유소로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에 탁월한 효능을 보입니다.
◆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여성에게 좋은 과일로 주목받고 있는 석류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피토에스트로겐(=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탈모 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여자의 과일로 불립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마그네슘, 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감기, 갱년기, 생리불순 등 여성 질환에도 좋아 꾸준히 섭취하면 예방 및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석류는 당분과 열량이 적고 식욕 억제 효능까지 밝혀져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석류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좋은 과일인데요. 남성에게 좋은 리코펜, 안토시아닌, 타닌 등도 함유되어 있어 강장 작용 및 전립선 등 남성들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과일이라고 합니다. 석류의 과즙은 심장과 간장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며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이 많이 앓는 질병 중의 하나인 동맥경화와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석류에 함유된 안토시아닌과 혈액순환을 돕는 리코펜은 혈관 건강 및 남성 성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데 한 연구결과 100% 석류 주스를 매일 236ml씩 마신 환자들은 발기부전 증세의 호전 가능성이 50% 높은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 그녀의 건강까지 ‘견과류’
바삭하게 씹어먹는 맛이 있는 호두, 아몬드, 해바라기씨 등은 대표적인 견과류 식품입니다. 특히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호두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불포화지방산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두를 매일 지속적으로 먹으면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치매 발생의 위험요소인 심혈관질환, 우울증, 당뇨병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호두에는 항산화제와 항염증 효과가 있는데 생 견과류와 구운 견과류 9종, 땅콩버터 2종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호두가 가장 우수한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염증과 싸우는 오메가 3 지방산도 가장 풍부하다고 합니다.
호두와 비슷한 성분을 가진 아몬드는 많은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몬드 28g이 약 4g 섬유질을 가지고 있는데 적절한 섬유질 섭취는 당뇨병, 심장병,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섬유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 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심장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아몬드를 간식으로 먹은 결과, 똑같은 칼로리의 머핀을 먹은 대조군에 비해 내장지방이 훨씬 많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뇨제로도 쓰이는 해바라기씨의 비타민 A와 E는 신체의 면역력을 키워주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해바라기 씨에는 황이 풍부한 단백질이 들어 있어 근육과 골격 발달을 포함한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됩니다. 해바라기 씨의 아미노산은 글루타민, 아르지닌, 시스테인으로 체지방 감소, 항산화 작용, 피부재생의 효과가 있는데요. 이 외에도 니아신,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 칼슘, 철,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피부미용에도 좋은 해바라기씨는 따뜻한 기운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여성들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여자를 위한 달콤함 ‘베리류’
검붉은 색, 자주색 빛이 곱고 모양도 깜찍한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크랜베리와 같은 베리류 과일들은 비타민C, 비타민E, β-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을 하고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강력한 슈퍼푸드입니다. 특히 세포를 파괴하고 노화시키는 원인 물질인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각종 심혈관질환, 퇴행성 만성질환, 암 등을 예방하고, 뇌를 보호하여 기억력을 유지시켜 주는 등 다양한 노화현상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베리류 과일에 풍부한 ‘안토시아니딘’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색소는 항산화 능력이 비타민E에 비해 약 50배나 강력하여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대표적인 베리류인 딸기는 비타민 C의 저장소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하여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딸기는 혈중 염증성 화학 물질을 낮춰 염증을 줄일 수 있으며 당뇨병 예방에 중요한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결 건조 딸기 분말을 하루에 60g씩 섭취하면 식도암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성 화학물질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매력적인 색을 가진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비타민 C, k, E와 미네랄 및 생리활성물질인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이 풍부합니다. 블루베리는 비타민 C, 비타민E와 생리활성물질인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이 풍부합니다. 이러한 성분은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제 역할을 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염증을 완화시키는 항염증 효과가 있어 심장을 건강하게 하고,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를 방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동맥 기능 강화, 당뇨병 위험 감소, 시력향상 등의 효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크랜베리는 안토시아닌, 퀘세틴과 같은 항산화 역할을 하는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여 체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켜 암, 심혈관 질환,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크랜베리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은 요로감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감소시킵니다. 안토시아니딘은 조리과정 중에 쉽게 파괴되지 않아 건조한 것 또는 통조림이나 냉동 보관된 것을 사용해도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둘 만의 기념일인 화이트데이. 그 특별한 날을 남들과 똑같은 진열대 위의 사탕 선물보다는 그녀의 건강을 생각하는 정성과 고민을 담은 달콤한 사랑의 선물로 감동을 주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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