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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놀이터 좋은글72

[창작/자작시/자작글] 비로소 사랑 두근두근 이봐 모리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축하해 토니 당신은 행운아로군 굉장한 확률을 뚫고 사랑에 빠졌어 고마워 모리 두근두근 모리, 내가 이만큼 사랑하는데 그녀는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상심 마 토니 자네가 사랑에 빠질 확률은 그저 이 지구의 인구수 분의 1일뿐이지만 자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 줄 확률은 그 수에 다시 지구 인구수 분의 1을 더한 값이니까 말이야 자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넬 사랑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게 그건 기적을 바라는 것과 같으니깐 말이야 이미 자네는 사랑을 알고 사랑을 하고 있는 행운아이지 않은가 그건 자네 말이 맞아 모리 하지만 이걸 알아야 한다네 난 사랑을 하고 있지만 그건 주소 없는 번지에 매일같이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것과 같이 힘들고 괴.. 2017. 4. 26.
[창작/자작시/자작글] 바보상자 커다란 바보상자 자그마한 바보상자 적당한 바보상자 세상엔 바보상자 투성이야 바보상자에 나오는 사람들 바보상자를 바라보는 사람들 세상은 바보상자가 이끌어가 대통령도 바보상자에서 나오고 연예인도 개그맨도 가수도 일반인도 세상은 바보상자 속에 갇혀서 바보상자 속 세상을 전부라고 믿는 바보들만 살고 있어 바보상자를 보며 바보가 되고 바보들은 다시 바보상자에 나오지 우린 그럼 다시 그 바보상자를 봐 매일같이 바보상자를 바라봐 바보상자에서 사랑을 마음을 사람을 그 모든 걸 바보상자에게 바라고 있어 바보상자 그리고 바보들 잠깐만 눈을 돌려봐 잠시만 옆을 바라봐 네 눈엔 뭐가 보이니? 바보상자 by-감성총각 2017. 4. 25.
[창작/자작시/자작글] 고름 등에 커다란 고름 하나가 생기고 말았어 깨끗이 씻질 않았던 걸까? 매일 같이 씻었었는데 말이야 커다란 고름을 짜내려고 손을 가져갔을 때 난 웃어 버렸어 손이 닿질 않았거든 닿질 않았어 아픈데 가려운데 터져서 피가 나오는데 내 손은 그것에 닿질 않았어 지금 내 마음이 이럴까?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이럴까? 널 바라만 보며 키워온 내 마음이 너에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던 나의 마음이 이젠 커다랗게 곪고 터져서 피가 나오는데도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그저 예전과 같이 바라만 보고 있어 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데 너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난 겁쟁이 인가 봐 고름 by-감성총각 2017. 4. 24.
[창작/자작시/자작글] 구름 새하얀 구름 한 조각을 훔쳐다가 옷장 안에 숨겼어요. 혼자 있어 외로워서 일까? 깜깜한 어둠이 물들어서 일까? 까맣게 물들어버린 나의 흰 구름은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어요 너도 나와 같구나. 어서 이리 나오렴 옷장 문을 활짝 열고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을 불렀어요 어서 나오렴 나의 흰 구름아 어서 나와 너의 친구들에게 돌아가렴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은 옷장을 빠져나와 파랗고 커다란 하늘 위를 훨훨 날아가 친구들에게 돌아갔어요 구름 by-감성총각 물건도, 사랑도 내가 갖고 싶다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꽁꽁 숨겨놓고 감춰둔다면 그것은 정말 옳은 방법일까요? 사랑도, 물건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에게 있어야 정말 행복한 게 아닐까요? 2017.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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