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재료로 사용해 보면 효과적인 제철 채소들

김밥 속 녹색 채소는 색감, 맛뿐 아니라 영양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대표 주자로는 오이와 시금치가 있는데요. 그런데 오이는 유독 호불호가 심하며, 시금치는 막상 사놓으면 쉽게 상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곧 제철이 다가오는 채소를 대신 사용해 새로운 맛을 내면서도 건강을 동시에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김밥 재료로 사용해 보면 효과적인 제철 채소들의 효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봄의 대표 제철 채소 냉이

냉이

냉이는 대표적인 3월 제철 채소로, 피로 해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냉이를 김밥 재료로 사용하면 특유의 향긋한 향 덕분에 입맛을 되찾는 데 효과적인데요. 냉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A·C 등이 풍부해 봄철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피로해진 눈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또 아연, 아르기닌, 메티오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신진대사에도 효과적입니다. 냉이는 가열해 먹어야 소화와 흡수가 잘 돼 살짝 데쳐 먹는 게 좋습니다. 김밥을 만들 때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하면 됩니다.

 

알싸한 알리신과 비타민이 풍부한 달래

달래

달래를 김밥에 사용하면 살균·해독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달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 때문인데요. 마늘·양파 등에 많이 함유돼 있기로 유명한 알리신은 톡 쏘는 매운맛을 내며, 살균, 해독 작용을 합니다. 또 달래는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타민A, 비타민B1·B2, 비타민C도 풍부해 면역력과 스트레스 완화, 활성산소 제거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침이나 양념간장으로 만들어 꼬마김밥 재료로 활용하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달래는 냉이와 달리 가열하면 영양소가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간 해독작용, 항염증, 항산화 작용에 효과적인 부추

부추

김밥에 부추를 넣으면 햄의 발암 위험에 대한 불안감을 낮출 수 있습니다. 부추는 대한영양사협회가 발표한 '육류와 함께 먹으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식품' 중 하나인데요. 또 부추 속 불용성 식이섬유(물에 녹지 않는 식이섬유)가 체내 유해 물질을 빨아들여 변으로 배출시키며, 달래와 마찬가지로 알리신 성분이 있어 감염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줍니다.

 

부추는 베타카로틴도 많아 활성 산소 제거, 간 해독 작용, 항염증‧항산화 작용 등에도 효과적인데요. 다만 부추는 몸속에 열을 일으키는 열성 식품이기 때문에 김밥 재료로 소고기를 사용한다면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는 성질이 따뜻한 식품입니다. 따라서 똑같이 따뜻한 성질의 부추와 소고기를 함께 먹으면 위의 점막을 자극해 위통,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를 맑게하는 미나리, 반드시 익혀드세요!

미나리

미나리를 김밥 재료로 쓰면 좋은 향뿐만 아니라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미나리에 비타민A·C가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또 마그네슘이 풍부해 모세혈관을 넓혀 혈압을 내려주기도 합니다. 부추에는 신체를 구성하는 주성분인 단백질, 철분, 칼슘 함량도 높습니다. 다만 미나리는 반드시 익혀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간흡충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흡충은 민물에 많이 있는 담도암의 가장 큰 위험인자입니다. 주로 민물고기 등에 많다고 알려져 있으나, 미나리도 민물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 간흡충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나리를 소금물에 데친 후 참기름에 살짝 버무려 사용하면 좋습니다. 소금물에 데치면 항산화 성분인 퀘르세틴과 캠페롤이 증가하며, 참기름을 곁들이면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이 지용성 비타민(지방에 녹는 비타민)이기 때문입니다.

 

소풍에 어울리는 맛있는 김밥

 

오늘은 김밥 재료로 사용해 보면 효과적인 제철 채소들을 알아보았는데요. 봄이 다가오면서 여기저기 꽃도 피고 나들이 가기도 좋은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새로운 제철 재료들로 김밥을 말아서 소풍을 나가 보는 건 어떨까요? 항상 비슷한 재료들만 가지고 김밥을 말지 말고 새로운 제철 재료들을 가지고 맛도 챙기고 건강도 함께 챙겨 보면 좋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