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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건강정보

꿀은 정말 건강에 좋을까?

by 감성총각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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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단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당분이 들어간 음식들은 대부분 맛이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탕후루'나 '약과' 같은 것들이 그렇죠. 그래서 오늘은 달콤함의 대명사 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탕대용으로 꿀을 찾고 많은 음식에 꿀은 첨가해 먹습니다. 그런데 꿀은 정말 건강에 좋을까요? 오늘은 이 궁금증을 해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꿀을 모으는 꿀벌들

꿀이란?

꿀은 꿀벌이 꽃의 밀선에서 분비되는 넥타르(자당)를 꿀벌이 먹었다가 뱉어낸 것을 모아 만든 것으로 자당이 꿀벌 효소에 의해 과당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점성이 있는 금빛 액체가 됩니다. 꿀벌들은 겨울철에 대비해 꿀을 벌집 형태로 벌통에 저장해 둡니다. 고대 그리스에선 꿀을 ‘신들의 음식’이라 표현했으며, 중국에선 약으로 분류됩니다.

 

고대이집트 피라미드에서도 발견된 꿀

꿀의 특징

꿀은 절대로 썩지 않는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높은 당도에 의한 삼투 현상과 꽃꿀에 함유된 수종의 부패 방지 효소 때문인데, 균들이 꿀 속에서 활동하려고 하면 부패 방지 효소의 작용과 동시에 엄청난 당도로 삼투현상이 일어나 세균의 수분이 꿀 쪽으로 이동해 버리면서 수분을 모조리 빼앗긴 꿀 속의 세균은 그대로 말라죽습니다. 따라서 햇빛이나 공기, 열 따위 외부요인을 차단해 효소가 변질됨을 막고 보관을 잘해준다면 몇십, 몇백, 심지어는 몇천 년이나 된 꿀도 아무런 문제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 보관된 꿀을 그냥 열만 가해서 먹었다는 사례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썩지 않는다는 말에 혹해서 보관에 신경 안 쓰고 막 놔두고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꿀에 수분이 들어가면 해당 부분의 농도가 연해져서 세균이 번식해서 꿀이 변질될 수 있는데, 일상에서는 침 묻은 숟가락으로 꿀을 막 퍼먹고 그냥 보관하면 꿀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벌꿀술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집에서 먹을 때는 반드시 건조한 숟가락으로 별도의 그릇에 적당히씩 옮기면서 그것을 또 다른 숟가락으로 먹고, 보관할 때는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이나 냉동보관은 굳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꿀의 종류인 아카시아꿀, 밤꿀, 잡화꿀

꿀의 종류

꿀은 꿀을 모은 꽃에 따라 종류가 갈리며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꿀은 아까시나무꿀, 밤꿀, 잡화꿀입니다.

 

아카시아꿀은 아카시나무 특유의 달콤한 향과 깔끔한 맛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지만 개체가 많고 아까시나무에서 생산되는 꿀의 양이 전체 꿀 생산량의 70%를 책임질 정도로 많기 때문에 가격은 다른 꿀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밤꿀은 짙은 갈색 내지는 검붉은 색이며 기본적으로 단맛이지만 뒷맛이 쓰고 오래갑니다. 이 쓴맛 때문인지 약효가 있다 여겨 다른 꿀과는 달리 건강기능식품 비슷한 용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잡화꿀은 이름 그대로(雜花) 꽃을 가리지 않고 따모은 꿀이며, 이름에서부터 가격이 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지만 실제 가격은 아카시아꿀과 비슷합니다. 사실 잡화꿀이라고 꿀맛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향은 잡화꿀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아카시아꿀은 냄새만 맡으면 향이 안 나고 입안에 넣어야 향이 느껴지는데 비해 잡화꿀은 먹지 않아도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지역과 시기에 모은 꿀이다 보니 맛과 향이 일정하지 않고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문제인데 '잡'이란 접두사의 어감이 좋지만은 않아서 '야생화꿀' '다화꿀' 등의 이름을 쓰기도 합니다.

 

꿀은 정말 건강에 좋을까?

꿀의 건강상 효능은?

꿀의 건강상 효능은 꿀벌이 채집하는 꽃의 품질뿐만 아니라 가공 방법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가공되지 않은 꿀은 가열, 살균, 정제 혹은 여과하지 않았기에 표준 가공 시 손실될 수 있는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더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한편 꿀은 수년 동안 소독제로도 사용됐습니다. 꿀은 가벼운 피부 표면 상처, 궤양, 화상의 빠른 치유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당분인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돼 있기에 상처의 수분을 흡수해 건조하게 만들어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꿀, 특히 진한 색을 띠는 꿀은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화합물이 풍부합니다. 플라보노이드는 항균, 항바이러스, 항염증, 항알레르기인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렇듯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기에 꿀을 설탕의 건강한 대체제이자 항산화 물질의 공급원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꿀이 설탕보다 GI 지수가 낮은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 고열량 식품이므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꿀 1큰술의 칼로리는 약 58kcal 이다

꿀의 영양 성분

가공되지 않은 꿀은 아미노산,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 당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과당 함량이 높아 설탕보다 단맛이 강하지만, 당질을 함유한 식품을 수치화한 혈당지수(GI)는 중간 정도입니다. GI는 특정 식품을 단독으로 섭취했을 시 체내 혈당(포도당) 수치에 얼마나 빠르게 영향을 미치는지 수치화한 기준입니다.

 

꿀 1큰술(20g)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58킬로칼로리(kcal) 혹은 246 킬로줄(KJ)
  • 탄수화물 15.3g
  • 당질 15.4g
  • 단백질 0.1g
  • 지방 0g

 

꿀과 설탕은 당의 비율도 비슷하다

꿀이 설탕보다 나을까?

우선 꿀은 17%의 수분과 높게 쳐줘봐야 4%의 무기질, 비타민이 있지만 79%는 당분입니다. 심지어 당의 비율도 유사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꿀은 설탕보다 GI가 낮기에 혈당 수치를 빠르게 올리진 않습니다. 또한 설탕보다 단맛이 강해 더 적은 양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1 티스푼당 비교하면 열량이 약간 더 높기에 섭취량에 유의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꿀을 더 선호한다면 하얀 설탕보다 비타민, 효소, 항산화제 및 기타 여러 영양소 함유량이 더 높은 비가공 꿀을 선택해, 적당량만 섭취하는 게 좋지만 비가공꿀 섭취로 인한 영양학적 이점은 미미하다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여러분이 꿀을 먹어서 비타민 B와 비타민 C의 하루 권장량을 채우려면 매일 꿀 10kg, 철분의 하루권장량을 채우려면 매일 꿀 3.3kg을 먹어야 합니다. 또한 꿀은 100g 당 약 300kcal로 앞서 말했듯 꽤나 칼로리가 높은 편으로 다이어트시에는 주의해야 합니다.(백설탕 : 약 400kcal) 게다가 사실상 그 성분에 있어서는 설탕과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꿀의 효능이라고 알려진 대다수는 당분에 의한 작용이라고 합니다. 애초에 단맛이 느껴질 정도로 당분이 포함된 자연식품은 모두 칼로리와 관련된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물론 선술 했듯이 꿀과 설탕은 특성상 차별화될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당의 성분 비율상 설탕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더 큰 단맛을 낸다는 건 꽤나 중대한 장점이고요. 그러나 이미 건강한 사람이라면 일일 섭취량만큼 설탕을 섭취하는 데에 그렇게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일일 섭취량만큼 당분을 섭취하는 식품이 꿀이 됐든 설탕이 됐든 간에 극적인 차이는 생기지 않는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꿀과 설탕을 포함 당분을 함유하는 모든 감미료는 예외 없이 권장 섭취량을 초과할 시 당분에 의한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게다가 꿀을 너무 많이 복용할 시 극심한 복통이 걸릴 수 있으니 복용을 할 때 주의를 해야 합니다.

 

12개월 미만 유아에게 치명적인 꿀 섭취

꿀은 모든 사람에게 안전할까?

꿀은 보통 ‘무’ 설탕으로 분류됩니다. 설탕은 보통 식사 시 제한적으로 섭취하라고 권장하는 성분인데요. 그렇기에 꿀은 대부분 성인에겐 안전한 식품이지만, 그래도 권장량을 지켜 섭취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 혹은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사람의 경우 설탕과 꿀 모두 결국엔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기에 설탕을 꿀로 대체한다고 해도 별 이점은 없다고 합니다.

 

또한 12개월 미만의 모든 유아는 비가공 꿀이나 상업적으로 생산된 꿀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보툴리눔 식중독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태아나 1살 이하의 영아 같은 매우 어린아이에 한해서 보툴리눔 식중독 균인 보툴리누스에 감염 요소가 있습니다.

 

이 보툴리누스 균은 식중독 균으로 이 균이 발생하는 신경독이 바로 세균독 중에서 가장 강한 독인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입니다. 모든 꿀의 10% 정도가 보툴리누스 포자에 감염되어 있는데, 성인은 면역체계와 위산 때문에 포자가 죽지만 영아는 아직 면역체계가 완전히 잡혀 있지 않고 위의 산도가 약하여 포자가 장으로 들어가 증식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즉, 돌이 안 지난 영아들에게 꿀은 청산가리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대략적으로 kg당 10,000 포자 이상 있으면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아나 돌이 지나지 않은 영아에게는 꿀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끓여서 살균하면 안전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생성된 독소이기 때문에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대부분 사람은 식단에서 꿀을 즐길 수 있지만,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할 순 없습니다. 또한 꿀은 비건 식단에 속하지 않는데요. 왜냐하면 꿀 채취 행위가 겨울철 생존을 위해 열심히 일해 꿀을 저장해 둔 꿀벌에게 해롭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꿀 뜨개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꿀은 정말 건강에 좋을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꿀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설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좀 놀랍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꿀만이 가지고 있는 효능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게 아닐까요? 여러분들도 몸에 좋다고 꿀을 너무 많이 드시지 말고 적당량 조절 하셔서 건강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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