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분비돼 쾌감 높이는 호르몬 7종

우리 몸에는 모두 4000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있을 것으로 내분비학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비교적 잘 알려진 호르몬은 줄잡아 100가지 정도인데요.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우리 몸에선 50가지가 넘는 주요 호르몬이 평소에도 많은 일을 하며 바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이들 호르몬은 혈당 조절부터 성장 조절, 열량(에너지) 수준 관리, 성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이르기까지 많은 일에 관여합니다. 그중에서도 성관계 때의 느낌이 평소와 다른 것은 뇌가 조율하는 특정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인데요. 뇌는 인체에서 가장 강력한 ‘성 기관’입니다. 때문에 뇌에서 분비되는 성적 흥분은 생리적 움직임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관계 중 분비돼 쾌감 높이는 호르몬 7종 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

스트레스 풀어주는 옥시토신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습니다. 옥시토신은 오르가슴 단계에 이르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요. 이 호르몬은 파트너 사이의 신뢰감, 공감, 정서적 친밀감을 나타내며 깊은 유대감을 이룹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키아라이 프리윗 박사(심리학)는 “옥시토신은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을 충분히 잘 자면 신체가 회복에 사용되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기 때문에 면역체계 강화에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치솟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풀어줍니다.

 

통증을 누그러뜨리고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엔도르핀

천연 진통제 엔도르핀

엔도르핀은 운동 중에 분비돼 정신을 맑게 하고 운동의 후유증을 줄여줍니다. 인체의 천연 진통제이자 기분 전환제인 엔도르핀은 성관계 중에도 행복감을 불러일으키고 통증을 누그러뜨리고 전반적인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프레윗 박사는 “성관계 중 통증(성교통)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규칙적인 성관계는 실제로 골반저 근육을 키우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서적 만족감 안기는 도파민

정서적 만족감 안기는 도파민

도파민은 뇌 보상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신체적 움직임인 성관계에서 정서적인 만족감을 느끼는 것은 이 호르몬 덕분인데요. 정신의학 논문 등 인간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도파민 연구 결과(2010년)를 보면 이 호르몬은 욕망의 초기 불꽃부터 오르가슴의 절정 순간 및 그에 따른 만족감에 이르기까지 성행위의 전 영역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성욕높이고 성적 만족도 높이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성욕 높이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이 두 성호르몬은 성적 욕망과 각성에 필수적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질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성적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을 높여주고 남녀가 오르가슴 단계에 이르는 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합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베스 체르워니 박사(영양학, 공인영양사)는 “성관계 전 음주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탈수, 피로, 각성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굴, 조개, 가리비 등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여 성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석류 주스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 성 건강 증진에 좋다고 합니다.

 

절정 이후 이완감 촉진하는 프로락틴

절정 이후 이완감 촉진하는 프로락틴

오르가슴 이후에 분비되는 프로락틴은 만족감, 이완감을 촉진합니다. 또한 남성의 사정 후 불응기에도 관여하는데 성적 반응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불응기엔 각성이나 오르가슴을 느끼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계의 프로락틴 역할에 대해선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2021년)를 보면 프로락틴과 불응기의 연관성이 종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흥분감을 높이는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

흥분감 높이는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

신체의 특정 반응(‘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맡는 이 호르몬은 성관계 중에도 분비돼 심박수, 혈압, 에너지를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행동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적 각성과 흥분감을 높여 성경험을 더 강렬하고 즐겁게 만든다고 합니다.

 

기분조절과 정서적 건강에 좋은 세로토닌

기분 조절에 좋은 세로토닌

연구 결과(2017년)에 따르면 세로토닌은 성기능에서 복잡한 역할을 하는데 성욕과 각성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이는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특정 항우울제(SSRI)를 복용 때 발생하는 성적 부작용에서 뚜렷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로토닌은 건강한 성욕과 만족스러운 성경험의 토대가 되는 기분 조절과 정서적 건강에도 기여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수천 가지의 호르몬들은 혈당 조절부터 성장 조절, 열량(에너지) 수준 관리, 성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이르기까지 많은 일에 관여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성관계 중 분비돼 쾌감 높이는 호르몬 7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 알아본 7가지 호르몬으로 여러분의 성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