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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생활정보

편의점 약 vs 약국 약 차이점은?

by 감성총각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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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파는 박카스에는 핵심 성분인 ‘타우린’이 절반만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비단 박카스뿐만 아닙니다.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은 약국에서 파는 약 대비 성분이 적거나 제외된 의약품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성분이 다른 만큼 효과도 다르다는 편의점 약과 약국 약, 오늘은 그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의점 약의 약효가 약국 약보다 떨어진다?

2012년 안전상비의약품 제도가 도입되면서 편의점에서도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은 임시 사용이 가능한 비상약, 즉 ‘안전상비의약품’만 판매할 수 있는데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으로 구성된 약 11종의 의약품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처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약의 종류가 제한적인 것은 편의점 판매자가 의사, 약사 등 의료 전문가가 아닌, 의학 전문 지식과 자격이 없는 비전문가이기 때문인데요. 이에 편의점 약은 부작용, 성분, 안정성 등을 고려해 가장 까다롭게 선정된다고 합니다.

편의점 약의 3가지 요건

첫째, 오남용의 우려가 적어야 하고, 둘째, 질병 치료를 위해 전문 지식 없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셋째,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세 번째 요건에 부합하기 위해 오남용 시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성분은 배제되는데, 이로 인해 아무리 같은 약이라도 편의점 약의 약효가 약국 약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합니다.

편의점 약은 한 번에 하나씩만 구매 가능

편의점 약, 즉 안전상비의약품은 규정상 여러 개를 동시에 구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긴급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한 번에 하나씩만 구매가 가능한데요. 예를 들어 열이 나 해열제가 필요할 때, 만약을 대비해 타이레놀 여러 개를 구입해 놓고 싶어도 방문한 편의점에서는 단 한 개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약국 약 VS 편의점 약 비교

 

1. 판피린Q 와 판피린T

"감기조심하세요~"로 유명한 감기약인 판피린은 약국에서는 ‘판피린Q’라는 이름으로, 편의점에서는 ‘판피린T’라는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제형도 성분도 조금씩 다른데, 약국 제품인 판피린Q는 액상 타입으로, 20ml 1병에 아세트아미노펜 300mg, 카페인무수물 30mg,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5mg,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20mg, 구아이페네신 40mg, 티페피딘시트르산염 5mg이 들어있습니다.

 

그에 반해 편의점의 판피린T는 알약 타입으로 작은 박스에 3알이 들어있는데, 1정에 아세트아미노펜 300mg, 카페인무수물 30mg,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mg이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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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은?

위의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듯 약국 약의 구성 성분이 훨씬 많습니다. 이 말인즉 편의점 약의 약효가 약국 약보다 떨어진다는 것이죠. 두 약품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진통제,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편의점 약인 판피린T는 이 두 성분이 주로 콧물, 알레르기를 완화하고 해열진통작용 효과까지만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국 약인 판피린Q는 기관지를 확장하고, 코가 충혈되거나 막힌 걸 개선하는 것은 물론, 기침을 줄이고, 가래 배출을 촉진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으니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 판콜S 와 판콜A

판피린과 마찬가지로 감기약인 판콜은 약국에서는 ‘판콜S’, 편의점에서는 ‘판콜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두 약 모두 액체 제형으로 1병에 30ml씩, 제형과, 분량이 동일하게 들어있는데요. 다만 성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성분을 비교해 보면 판콜S와 판콜A에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300mg,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5mg, 카페인무수물 30.0mg이 동일하게 들어가 있고, 구아이페네신은 판콜S(83.3mg)에 판콜A(80.0mg)보다 3.3mg 더 함유돼 있습니다.

 

다른 점으로는 판콜S에는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7.5mg이 판콜A에는 펜톡시베린시트르산염 15.0mg, 페닐레프린염산염 10.0mg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편의점 약인 ‘판콜A’와 약국 약인 ‘판콜 S’ 사이 큰 차이는 없지만 ‘판콜 S’의 약효가 조금 더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 근거로 앞서 설명했듯 약국 약인 ‘판콜S’에는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7.5mg이, ‘판콜A’에는 펜톡시베린시트르산염 15.0mg, 페닐레프린염산염 10.0mg이 더 함유돼 있는데,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이 펜톡시베린시트르산염과 페닐레프린염산염보다 약리 작용이 강한 성분으로, 코 막힘을 완화하고 기관지를 확장하는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3. 까스활명수 와 까스활액

한국최초의 소화제로 알려져 있는 활명수는 약국에서 파는 까스활명수는 일반의약품이고, 편의점에서 파는 ‘까스활액’은 의약외품으로 음료로 분류됩니다. 성분을 살펴보면 두 제품 모두 옥계, 건강, 아선약, L-멘톨이 동일하게 들어있고, 까스활명수에는 정향, 육두구, 창줄, 현호색, 진피, 후박, 고추틴크 등이, 가스활액에는 소두구, 고추 등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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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은?

까스활액은 까스활명수를 오남용 했을 때 부작용이 있을 만한 성분을 모두 뺀 제품으로, 당연히 까스활명수가 소화제로서 훨씬 약효가 좋습니다. 하지만 까스활명수에는 ‘현호색’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임산부, 수유부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하니 복용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4. 타이레놀 500mg

코로나를 겪으면서 가장 대표적인 해열제로 자리매김한 타이레놀은 약국과 편의점 약 모두 동일한 성분의, 같은 약입니다. 둘 다 아세트아미노펜 500mg이 들어있습니다.

 

차이점은?

타이레놀은 편의점과 약국 모두 용량과 성분은 같지만 들어있는 약의 개수는 다릅니다. 박스 당 약국 약은 10정이 들어있고, 편의점 약은 8정이 들어있는데, 개수가 다른 것은 아세트아미노펜의 1일 최대 복용량 때문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1일 최대 복용량은 4,000mg으로, 약사의 처방 없이 구입하는 편의점 약은 일일 최대 용량인 8정만 들어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린이용 타이레놀 현탁액은 약국과 편의점 약이 용량까지도 똑같은데, 약국보다 편의점에서 구입할 때 조금 더 비싸다고 하니 구매에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5. 박카스D VS. 박카스F

우리나라 대표 에너지 드링크 및 자양강장제인 박카스는 약국에서 파는 ‘박카스D’도 편의점에서 파는 ‘박카스F’도 의약외품으로 의약품이 아닌 음료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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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점은?

이 둘의 차이는 피로회복의 핵심 성분인 타우린의 양인데요. 약국에서 파는 박카스D(2,000mg)에 타우린은 편의점에서 파는 박카스F(1,000mg)보다 2배 더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대신 박카스F에는 지방산 대사를 촉진하고, 소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진 DL-카르니틴이 소량 함유돼 있는데요. 용량은 박카스D가 100ml로 박카스F보다 20ml 더 적지만, 박카스D가 박카스F보다 맛이 좀 더 진하다고 합니다.

 

그럼 타우린 성분이 많이 함유된 박카스D가 피로 해소에 더 유리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라고 합니다. 1회 정도로 먹는 것으로 피로회복에 큰 차이를 보이긴 어렵다고 합니다. 게다가 타우린은 몸에 필요한 정도만 쓰인 뒤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는 성분이라 꾸준히 마셔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약사회가 조언하는 ‘편의점 약,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

하나, 약 이름보다 성분 확인을 먼저 하세요!

이름은 달라도 성분이 같은 약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의 주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편의점에서 파는 감기약인 판콜A나 판피린T에도 들어있습니다. 만약 감기 증상과 함께 열이 난다고 이 두 약을 같이 복용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중복되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 후 약을 구입해 복용해 주세요.

 

참고로 매일 석 잔 이상 술을 마신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간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므로 자주 술을 마신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 복용 시 약사나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또 과량 복용하거나 장기 복용 시 심혈관계 위험과 위장관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용법과 용량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둘, 성분이 달라도 효능이나 약효가 같은 약은 피하세요

구성 성분이 다르더라도 약효가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과 부루펜 시럽의 경우 모두 해열제와 진통제로 쓰이는데, 만약 이 둘을 동시에 복용하면 부작용 가능성이 커지니 약사회에서는 이 중 한 가지만 선택해 복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셋,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복용하지 마세요

찌그러진 캔 제품이 변질 위험이 크듯, 포장이 훼손된 약 케이스 또한 내용물이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구매할 땐 케이스가 깔끔하고, 너무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제품만 구입해 복용하세요.

 

넷, 편의점 약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편의점 약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편의점 약을 사용할 땐 잠시 증상을 완화시키는 임시방편으로만 활용하고, 평일 오전이 되면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찾아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다섯, 노년층이라면 가능하면 편의점 약 대신 병원을 가세요

노년층은 젊은 사람들보다 약 부작용 위험이 두 세배 정도 더 큽니다. 왜냐하면 노화에 따른 생리적 변화로 인해 약물의 치료 효과와 독성 효과에 예민하기 때문인데요. 또한 노년기에는 위장의 혈류량이 감소하고 위장 운동이 저하되어 약 효과도 감소하게 됩니다. 때문에 약사회에서는 정말 급한 상황에만 편의점 약을 복용하고, 가능하면 병원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편의점 약과 약국약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같은 듯 다른 두 의약품들 증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복용해야 할 텐데요. 오늘 알려드린 차이점과 편의점 약 이용방법으로 위급상황시 안전하게 편의점 약을 사용하시고 위급상황이 지난 후에는 꼭 병원이나 약국에 들러 처방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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