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던 장마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시원한 계곡과 바다로 떠날 계획도 많이 세우셨을 것 같은데요, 올여름휴가를 바다에서 보낼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미리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해수욕의 복병, ‘이안류’와 ‘너울’입니다.
매년 여름마다 이안류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발생하는 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지만 막상 눈앞에 이안류와 너울이 닥쳐오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야 할지 당황하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안류와 너울은 왜 발생하며,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안류란
이안류는 해안선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쪽으로 밀려든 바닷물이 깊고 좁은 수심골을 통해 다시 바다로 강하게 밀려 나가는 해류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강하게 빠져나가는 역파도를 이안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안류는 파도가 해안으로 정면으로 유입되는 경우에 발생하고 해안에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모여든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먼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발생합니다.
이안류는 유속이 2~3m/s로 해안선에서 40~50m가량 갑작스럽게 바다로 멀리 밀려가게 되는데,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하며 물결이 부서지는 구역이 넓은 일직선의 해변을 따라 주로 발생하게 됩니다. 이안류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안류 예보
현재 전국 8개 해수욕장(부산 해운대, 충남 대천, 전남 신지명사십리, 제주 중문, 강원 낙산, 강원 경포대, 강원 강문, 강원 안목)에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관심·주의·경계·위험 등 4단계로 나눈 이안류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해안에서 물놀이를 계획하신다면 꼭 이점 참고하셔서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안류 발생 시 행동요령
- 수영이 가능하면 물 흐름의 45도 방향으로 헤엄치세요!
- 튜브 등을 붙잡거나 함께 뭉쳐서 구조를 기다리세요!
- 해수욕할 때는 구명조끼 착용을 권장합니다!
- 물놀이는 역시 안전요원 근처에서!
- 안전요원의 통제에 집중하세요!
만약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이안류에 휩쓸렸을 경우, 해변가를 향해 곧바로 수영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해류가 끝나는 시점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해안가에서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헤엄쳐 나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요, 무엇보다 튜브 등을 붙잡고 물에 떠 있으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너울 이란
너울은 저기압이나 태풍처럼 바람이 강한 곳에서 만들어져 해안으로 크게 밀려들어 오는 파도를 이야기합니다. 파도 주기가 5초 안팎인 풍랑보다 긴 10초가량이어서 파도와 파도 사이의 간격은 길지만, 많은 양의 물을 동반해 해안에 닿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양이 상당히 큰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너울성 파도는 바람 없는 파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처럼 너울은 바람이 불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고가 높지 않아도 에너지가 강하기 때문에 갯바위나 해안가, 방파제 등에 있다가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너울의 발생
너울성파도는 11월~4월까지 발령 빈도가 높습니다. 또한 너울성파도는 동해안에서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평균 수심이 44m인 서해안은 해안가로 오는 과정에 너울 에너지가 줄어들어 일반 파도로 바뀌거나 소멸하며, 평균 수심이 100m인 남해안은 서해안과 마찬가지로 너울이 발생하기는 힘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서해안에 비해 동해안은 평균 수심이 1,600m 정도로 깊어 너울의 에너지가 줄어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해안에 비해 섬 등의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며,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강한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중심기압이 낮아지고, 그 주변으로 동해상에 강한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게 됨에 따라 발생하게 됩니다.
너울 발생 시 행동요령
너울성 파도는 튜브나 구명조끼가 있다고 해도 파고가 크기 때문에 한 번 휩쓸리면 나오기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너울성 파도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해수욕장 이용은 물론 방파제, 해안도로 이용도 자제해야 하는데요, 만약 예상치 못한 너울에 휩쓸렸을 경우를 위해 생존 수영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연안으로 외출하게 될 시에는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을 보며 수시로 기상 뉴스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풍랑주의보나 경보가 발생하게 되면 바닷가에 있는 낚시꾼과 야영객, 행락객 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또한 위험축대와 같은 시설물이나 방파제 등에 접근하는 것은 피해야 하죠.
바닷가에 있는 주택이나 가게는 발화성 및 유독성 가재도구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또 해안도로 통행은 자제하고, 무엇보다 위험을 느끼게 되면 피난 권유나 방송이 없어도 스스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휴가철을 맞아 바다의 위협 이안류와 너울의 발생 원인과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발생 지역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여름철 해안가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에서는 둘 다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는 것’인데요, 해수욕에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 수칙과 함께 오늘 알려드린 이안류와 너울에 관한 정보도 함께 참고하셔서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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