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모텔 어떤 기준으로 나누는 걸까?

만족스러운 여행을 결정짓는데 숙소의 영향은 매우 크게 적용합니다. 요즘은 오로지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며 여행을 즐기는 ‘호캉스’ 또한 인기인데요.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로비에서부터 느끼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호텔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호텔과 모텔의 차이점

 

하지만 이러한 고급스러운 호텔들과 달리 ‘호텔’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호텔답지 못한 숙박업소들 또한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고급 호텔과는 다르지만 이름에 ‘호텔’이 포함된 숙박업소들인데요. 이러한 숙박업소들은 정말 호텔이 맞는 건지 한 번쯤 의아하게 느끼셨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호텔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가격 측면에서도 그렇고 시설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호텔과 모텔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형적인 미국 모텔의 모습

모텔이 생겨난 배경

모텔은 미국에서 자동차 여행객을 위한 숙박 시설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동차(Motorists)와 호텔(Hotel)의 합성어로 모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미국은 땅의 면적이 넓기 때문에 다른 도시로의 이동에도 길면 며칠씩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고속도로 중간중간 차량 여행자용 숙소가 생겨난 것인데요.

 

미국의 모텔은 차량 여행자를 위한 숙소로 무료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며 가격 또한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위생적으로 좋지 못한 곳들도 있기 때문에 미국을 여행하실 때 너무 저렴한 모텔이라면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사건사고의 온상지 모텔

 

모텔에 대한 선입견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모텔은 부정적 이미지를 보이기도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의 미디어 속에서도 모텔은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곳으로 묘사되는 일이 꽤 많은데요. 그에 따라 시설 또한 좋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 앱의 활성화로 모텔 산업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텔도 하나의 숙박업소로 인정받으며 보편화되었죠. 그에 따라 전국의 모텔 수는 무려 3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미디어에서 흔히 보이던 퇴폐적이고 은밀한 분위기의 모텔이 아닌 파티룸, 월풀룸, 오락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곳들 또한 많아졌는데요. 호텔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들 사이에서 모텔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호텔과 모텔의 차이점

 

모텔과 호텔의 차이점

이처럼 모텔은 이제 하나의 숙박업소로 인식되며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와 시설을 갖춘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모텔과 호텔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호텔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반면 모텔은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을 적용받습니다.

 

투숙객이 느끼기에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부대시설과 룸서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호텔은 다양한 부대시설과 외국인 대상의 서비스, 룸서비스가 제공되지만, 모텔은 객실 외 부대시설이 따로 없습니다. 반면 모텔에서는 호텔과 달리 대실 서비스가 가능하며 등급을 따로 매기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높은 등급의 광광 호텔

 

호텔과 관광호텔

일반적으로 호텔과 모텔을 구분할 때는 관광호텔이라는 명칭이 더욱 적합한데요. 왜냐하면 모텔이나 여관 등의 시설에서 호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외관이나 시설은 모텔 같은데 ‘호텔’이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하는 숙박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모텔, 여관 등의 이름으로 운영되었던 곳들이 호텔로 이름을 바꾼 경우도 있는데요. 1999년 공중위생관리법의 개정으로 예전의 모텔, 여관등이 호텔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정 전에는 호텔, 모텔, 여관, 여인숙 등으로 세분화되었지만 숙박업소에 상관없이 호텔이라는 명칭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죠.

 

다만 일반 호텔과 달리 특급 호텔들은 관광호텔로 분류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운 관광진흥법을 따르게 됩니다. 관광호텔로 허가받기 위해서는 객실의 개수, 일정 면적 충족, 외국인 응대 서비스 제공 등의 기준이 적용됩니다. 또한 관광호텔은 의무적으로 등급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관광호텔의 등급 표시

 

관광호텔 등급심사

호텔 등급은 최하 1성급에서 최상 5등급으로 구분됩니다. 등급 결정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특별차지도 소재의 호텔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서 진행됩니다. 호텔의 등급을 올리거나 유지하기 위해선 기존에 부여받은 호텔 등급의 유효 기간 만료 전 150일부터 90일까지 호텔업 등급 결정 신청을 진행해야 합니다.

 

호텔의 등급을 살펴보면 1성급의 기준은 조식이 제공되는 호텔, F&B 시설이 추가된다면 2성급, 정규 레스토랑과 로비, 라운지가 갖춰진 호텔은 3성급입니다. 일반적인 고급 호텔은 대부분 4성 급부터이기 때문에 4성급 이하의 관광호텔이라면 오히려 모텔의 시설이 더욱 좋은 경우도 많습니다.

 

여행의 휴식처 숙박시설

 

오늘은 호텔과 모텔을 구분 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는데요. 예전에는 모텔, 여관, 여인숙 등으로 불리던 곳들이 이제 호텔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름과 가격은 호텔스럽게 받고 내부시설이나 서비스는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왕왕 있죠.

 

하지만 호텔보다 더 호텔스러운 곳들도 많기 때문에 여행을 떠날 때 호텔을 숙소로 찾고 있다면 해당 호텔이 몇 등급인지 또 내수 시설이 무엇이 있고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등 자세하게 따져서 여행의 쉼이 편안할 수 있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