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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지

2017년 7월 31일 메주콩 농사일지

by 감성총각 2017.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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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달만에 작성하게 되는 메주콩 농사일지입니다. 6월초에 메주콩을 파종하고 현재 1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지속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땅이 계속 말라 있어서 콩이 제대로 자라주지 못 했습니다. 간간히 비가 와주기는 했으나 가뭄이 해갈 될 정도의 비의 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작물이 클수 있는 환경적 요건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7월 중순경부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하여 어느정도 작물이 자라나게 됬습니다. 그러나 작물이 자라남과 함께 풀과 잡초또한 같이 자라나게 되어 메주콩 밭이 잡초밭이 되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 했습니다. 아버자와 함께 약 2주간 새벽마다 잡초와 나팔꽃들을 뽑아 주었습니다. 작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다른 풀들도 해가 되지만 나팔쪽은 정말 큰 피해가됩니다. 나팔꽃은 번식력도 강할 뿐더러 작물을 감아올라가며 크기 때문에 작물이 나팔꽃에 감겨서 제대로 자라나기가 힘이듭니다. 또한 작물이 다 자라기 전에 먼저 꽃이 피고 커버리기때문에 제거하지 못한다면 작물이 햇볕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여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잡초들 보다도 나팔꽃을 제일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니와 2주간 3500평 가량의 밭을 다니며 나팔꽃과 잡초제거를 했습니다. 하지만 비가오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가보면 잡초가 다시 무성하게 나 있었기에 잡초제거제를 살포하게 됬습니다. 농약을 사용할때에는 항상 농협에서 허가한 농약을 사용하며 인체에 해가 되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농약을 이용하여 메주콩밭의 각 고랑마다 다니며 약을 살포하였습니다. 3500평의 밭도 넒은데 그 밭을 50cm간격으로 다니면서 농약을 살포하는 일은 정말 고된 일입니다. 3500평 전 면적에 제초제농약을 전부 살포하는데 총 3일이 걸렸습니다. 폭염을 줄을 이었기에 새벽시간과 저녁시간때를 이용하여 제초제를 살포하였습니다.

농약은 총 800L정도를 사용하여 살포하였습니다. 살포할 때에는 경운기를 이용하여 살포하였습니다. 이제서야 콩이 막 싹을 튀워 자라나는 시기이기때문에 지금 잡초를 잡아주지 못하면 메주콩이 커가는데 잡초에 치여서 크지도 못하고 잘 크지 못하면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풀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초제 이기때문에 최대한 콩에 닿지 않도록 살포하는데 조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콩에 살포가 되어버리면 콩 또한 같이 죽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깨문에 제초제를 살포할때에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군데 군데 빈땅이 보일텐데 바로 가뭄때에 말라 있던 콩이 어중간하게 온 비때문에 조금 불었다가 다시 찾아온가뭄으로 싹을 튀우는 과정에서 말라죽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바를 맞이 않았다면 늦게 싹을 튀울망정 죽지는 않았을 것인데 비가 어중간하게 왔다가 다시 가뭄이 찾아오는 바람에 싹을 튀우려는 과정에서 말라 죽어버려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죽어버린 콩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농사를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참으로 지나기 어려운 계절이 된것 같습니다. 길어지는 가뭄으로 작물이 크지도 못하고 거기에 병출해 또한 많은것 같습니다. 주변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 보아도 가뭄과 병충해로 이번 작물 현황이 다들 좋지 못하다고들 하십니다. 농협에 가봐도 이번 계약재배량이 작년보다 적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올해 야채같은 작물가격이 상당히 오를것 같습니다. 현재도 오이와 같은 채소가격이 상당히 높습니다만 날씨를 보건데 쉽게 가격이 내려갈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농사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흉작이면 작물가격이 올라가지만 작물수확량이 적어서 수입이 적고 풍작이면 가격이 턱없이 내려가 버려서 농약값도 못 벌어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대농을 하시는 분들은 그런상황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것 같습니다. 일단 대농이 되면 손해가 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왠만한 일은 기계가 대신하고 수확량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손해를 조금 보았더라도 다음 작무레서 바로 복귀가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소작농 분들입니다. 소작농 분들이 기계로 하기엔 땅이 적기때문에 기계빌리는 가격이 더 나가고 인력을 부르자니 인력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작하시는 분들이 인력값, 기계값 때면 남는게 별로 없습니다. 저희도 소작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대농이라 하면 평균 2만평 정도 농작을 하시는 분들을 대농이라고 말을 합니다. 저희는 약 4~5천평 가량 이기때문에 대농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여담이 길어졌습니다만 일단 이번 1달만에 작성하는 농사일지에서는 메주콩밭 3500평 가량에 잡초를 제거하고 제초제를 이용하여 2차 잡초제거를 하였습니다. 7월 31일 현재는 비가 많이 와주고 있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이 오고 있어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좋은 소식인것만은 맞는것 같습니다. 농사를하시는 모든 분들 풍작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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