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감기를 앓고 나면 감기가 다 나은 후에도 목에 가래가 끼는 증상이 남아있곤 합니다. 물론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가래는 생성되는데요. 보통 성인 기준 하루 100mL 정도의 가래가 만들어집니다. 이 정도는 불편함을 크게 느낄 수 없는 정도의 양입니다.
그러나 호흡기에 자극이 가거나, 해로운 물질,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해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면 가래가 생겼다고 지각하게 됩니다. 가래가 생기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약을 또 먹기엔 애매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가래 완화에 도움이 되는 차와 생활 수칙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 마시기
우선 수시로 물을 마시면 가래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가래는 당단백질, 세포 사체, 농양 등 이물질에 수분이 더해져 구성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가래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점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이미 생긴 가래를 물로 쓸어내릴 수도 있고 끈적임이 덜해져 가래 배출이 훨씬 쉬워집니다. 단, 물을 마실 때는 너무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코찜질
코 찜질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코찜질이 도움이 되는 경우는 평소 축농증이 있거나 바깥공기가 차고 건조한 탓에 가래가 생긴 경우입니다. 코를 따뜻하게 하면 코점막에서 과도하게 분비되던 점액질의 양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 코점막의 부기가 빠져 목과 코의 공기 순환이 원활해지면 가래가 쉽게 아래로 내려갑니다.
코찜질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건을 뜨거운 물에 적신 뒤, 코 가까이 대고 있기만 하면 됩니다. 아니라면 컵에 뜨거운 물을 담은 후 코를 가까이 대고 있는 것도 방법입니다.
▷배
배를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에 염증이 있으면 점막에서 분비물이 많이 생성돼 가래가 낄 수 있습니다. 배에는 루테올린과 안토크라신 등 항염증 성분이 풍부해 염증으로 인한 가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또한 몸의 피로 해소를 돕는 유기산, 비타민, 아미노산도 풍부합니다.
배의 껍질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좋습니다. 생강 역시 항산화 성분과 소염 작용을 하는 진저롤이 풍부해 가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도라지 차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라지는 거담배농 효과가 있습니다. 거담배농은 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뽑아내는 것을 말하는데요. 매운맛의 도라지는 다양한 종류의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두 성분은 면역력을 높이고, 소염 효과가 있어 점액 분비를 돕고, 가래를 배출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도라지를 먹으면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면역력도 함께 올라갑니다. 도라지 차를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물 1L에 도라지 30g을 넣고 강한 불로 30분 정도 끓여 마시면 됩니다.
▷거담제 복용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등의 온갖 노력에도 가래가 나아지지 않고 아무런 소용이 없다면 거담제(가래약)를 복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거담제의 성분은 끈적거리는 가래를 묽게 만들고, 기관지의 섬모 운동을 촉진해 가래 생성을 막고 배출을 돕습니다. 섬모 운동은 기관지의 미세한 털들이 움직이며 외부 물질을 거르는 운동을 말합니다.
만약 가래 때문에 기침이 날 정도라면 기침약보다 거담제를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인 종합감기약은 기관지가 이물질을 배출하려 반사적으로 기침하는 것을 억제하는 약이기 때문입니다. 즉, 기관지의 기침 반사를 둔하게 해 가래 배출에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거담제를 먹어 가래 점도를 낮추는 게 오히려 기침 제거에 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기침이나 감기기운이 심하다면 감기약과 거담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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