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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건강정보

땅 속의 사과로 불리는 감자의 효능

by 감성총각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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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우리 식탁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식재료로 생각해 제철개념이 없는 편이다. 그러나 감자는 지금 6월부터 10월까지가 제철이라 이 시기는 특히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 감자하면 포테이토칩이나 프렌치프라이를 떠 올려 간식거리로 생각하지만 쌀, 밀, 옥수수와 더불어 세계 4대 식량작물이며 건강하게 잘 먹는 것이 필요하다.

 

‘감자(甘藷)’는 북방에서 온 고구마라는 뜻인 북방감저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고, 감자를 들어 올리면 말에 달린 방울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이 생겼다하여 ‘마령서(馬鈴薯)’라고도 불렸다. 이렇게 감자와 고구마는 생긴 모양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작물이다. 감자는 고추, 가지, 토마토, 담배와 함께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작물이다. 감자에서 식용하는 부위를 흔히 고구마처럼 ‘뿌리’부분인 것으로 여기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줄기가 변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고구마의 뿌리와는 근본적으로 생성 원인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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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하면 대체로 탄수화물을 떠올리지만, 감자에는 그 외에도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유럽에서는 감자를 ‘대지의 사과’라고 부른다.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 C 때문이다. 비타민 C는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권태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조리하면 대부분 파괴되어 버리는 여느 비타민 C와 달리, 감자의 비타민 C는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식물성 섬유인 펙틴이 들어있어 변비에도 특효약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 반면 부족한 것도 있다. 그중 하나가 칼슘이다.

 

또 날감자를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 기능을 좋지 않게 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날감자를 먹는 사람이 많은데, 이런 이유 때문에 감자 하나만 먹는 원 푸드 다이어트는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감자는 고기나 밥 등 산성 식품과 함께 먹도록 한다.

 

감자는 알고 보면 영양과 효능도 좋은 편이다. 우선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감자는 수분 75%, 녹말 13~20%, 단백질 1.5~2.6%, 무기질 0.6~1%, 환원당(reducing sugar) 0.03mg, 비타민C 10~30mg을 함유하고 있다. 감자의 주성분은 전분, 즉 탄수화물이다. 사람들에게 주로 에너지를 준다. 또 철분, 칼륨과 같은 중요한 무기성분 및 비타민C, B1, B2, 나이아신과 같은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감자는 밀가루보다 더 많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감자에는 특히 비타민C가 많은데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권태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다른 채소들은 불을 가해 조리를 하면 대부분 파괴되는 데 비해, 감자의 비타민C는 익혀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감자에는 수박이나 사과에 다량 들어 있다는 칼륨이 4배 이상 많다. 칼륨은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우리들에게 유익하며,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당뇨환자들에게 좋지 않은 소금기를 몸 밖으로 없애는 역할을 한다. 소금기 있는 음식을 금방 줄이기 힘든 당뇨환자들이 감자를 다른 음식과 병행해서 먹는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이 들어있어 변비에 특효가 있다. 감자는 염증 완화, 화상, 고열, 편도선이나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고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실제 그동안 구전으로 전해져 오는 효과들은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감자의 생즙을 관절염 및 통증을 억제하는 민간요법으로 사용했다. 감자 추출물의 항산화 활성을 본 결과, 자유라디칼을 제거하고 우수한 환원력 등으로 감자 추출물의 항산화력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감자의 폴리페놀 성분이 흰쥐의 생체 내 과산화지질(lipid peroxide)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에서는 콜레스테롤을 투여한 흰쥐의 간장에서 과산화지질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유색감자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고혈압 활성’에 대한 연구에서도 적색과 보라색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항산화 및 항고혈압 활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유색감자는 시각적인 맛을 증대시키고 또한 기능성이 증대된 식용감자로서의 이용가치가 충분하다고 보았다.

 

 

감자는 저칼로리,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은 효과를 지녔다. 중국에서는 “감자를 먹으면 둥근 얼굴이 호박씨 같은 얼굴이 된다”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보통 감자의 탄수화물 때문에 살찌기 쉬운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감자에는 수분이 8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탄수화물에 의해 살찌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감자가 살찐다는 인식을 갖게 된 데는 프렌치프라이나 포테이토칩처럼 기름에 튀긴 요리를 먹었기 때문. 삶거나 찐 감자를 먹는다면 이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삶은감자는 밥의 절반 정도의 칼로리를 지녔고 포만감은 밥보다 크다.

 

찐감자 다이어트법은 끼니마다 찐감자를 4~5개씩 먹는 것이다. 감자는 각자의 양대로 배가 부른 만큼 먹으면 된다. 감자만 먹기 때문에 금방 질릴 수 있으므로 다른 야채샐러드나 생야채를 함께 먹어도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감자생즙 다이어트가 있다. 감자생즙을 아침저녁 대용으로 한잔씩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아주 좋다. 특히 공복에 먹으면 더 좋다. 생즙을 내려면 우선, 감자는 하루 전날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둔다. 다음날 아침,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즙만 거즈나 삼베 보자기에 걸러내서 만든 즉시 마신다. 감자생즙이 거북한 사람들은 사과나 다른 야채를 함께 갈아서 마시는 것이 좋고 너무 무리해서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미리 만들어두는 것보다는 마시기 직전에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찐감자 다이어트와 감자생즙 다이어트를 함께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침대용으로 감자생즙을 먹고, 점심에는 찐감자를, 저녁에는 감자생즙을 먹는다. 하지만 감자만으로 원푸드 다이어트를 오랜 시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3일 정도가 적당하다. 또 우리 몸에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소가 들어 있긴 하지만 단백질 성분은 부족하기 때문에 감자와 함께 우유, 치즈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감자는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쓰인다. 아침에 일어나면 유독 잘 붓거나, 평소 위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감자를 간 즙이나 감자수프, 감잣국 등을 먹으면 좋다. 이때 감잣국은 국물째 마셔야 한다. 감자에 들어있는 칼륨이 물에 녹기 때문에, 감자 건더기만 건져먹으면 팥 빠진 붕어빵을 먹는 것과 진배없다. 감자 즙은 하루에 두 번씩 공복에 티스푼으로 한두 스푼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 감자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도 효능이 있다. 화상으로 붓고 열이 날 때, 편도선이나 기관지염 등으로 목이 붓고 아플 때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탈지면에 발라 아픈 곳에 붙인다. 이렇게 하면 열이 내리고 통증이 서서히 없어지며 부기도 빠진다. 아픈 데 붙였던 것은 열 때문에 금세 마르기 때문에 새 것으로 계속해서 바꿔 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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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떤 감자를 구입해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감자는 표면에 흠집이 적고 눈이 얇으며 매끄러운 것을 선택하고 무거우면서 단단한 것이 좋다. 싹이 나거나 녹색 빛깔이 도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감자의 싹이 돋는 부분은 햇볕을 쬐면 녹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솔라닌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감자에 싹이 올라 있으면 씨눈을 깊이 도려내고 사용해야 한다. 껍질을 미리 벗긴 감자는 조리하기 전에 물에 담가둔다. 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껍질 벗긴 감자를 보관할 때는 그냥 두는 것보다는 젖은 행주로 잘 싸서 냉장고에 두면 갈변을 막을 수 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고, 검은 봉지나 신문지, 상자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까놓은 감자는 갈변이 일어나기 때문에 물에 넣어 놓아야 한다. 찬물에 담가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봉지나 랩에 싸서 냉장(1~2℃)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 보관온도는 7~10℃가 적당하며, 적정 온도에서는 몇 주 간 저장 가능하다. 집에서 상온에 보관할 경우에는 1주일 안에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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