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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63

[창작/자작시/자작글] 고름 등에 커다란 고름 하나가 생기고 말았어 깨끗이 씻질 않았던 걸까? 매일 같이 씻었었는데 말이야 커다란 고름을 짜내려고 손을 가져갔을 때 난 웃어 버렸어 손이 닿질 않았거든 닿질 않았어 아픈데 가려운데 터져서 피가 나오는데 내 손은 그것에 닿질 않았어 지금 내 마음이 이럴까?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이럴까? 널 바라만 보며 키워온 내 마음이 너에게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던 나의 마음이 이젠 커다랗게 곪고 터져서 피가 나오는데도 나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그저 예전과 같이 바라만 보고 있어 너에게 다가갈 수 있는데 너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난 겁쟁이 인가 봐 고름 by-감성총각 2017. 4. 24.
[창작/자작시/자작글] 구름 새하얀 구름 한 조각을 훔쳐다가 옷장 안에 숨겼어요. 혼자 있어 외로워서 일까? 깜깜한 어둠이 물들어서 일까? 까맣게 물들어버린 나의 흰 구름은 말없이 눈물만 뚝뚝 흘렸어요 너도 나와 같구나. 어서 이리 나오렴 옷장 문을 활짝 열고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을 불렀어요 어서 나오렴 나의 흰 구름아 어서 나와 너의 친구들에게 돌아가렴 까맣게 물들어 버린 나의 흰 구름은 옷장을 빠져나와 파랗고 커다란 하늘 위를 훨훨 날아가 친구들에게 돌아갔어요 구름 by-감성총각 물건도, 사랑도 내가 갖고 싶다고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꽁꽁 숨겨놓고 감춰둔다면 그것은 정말 옳은 방법일까요? 사랑도, 물건도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에게 있어야 정말 행복한 게 아닐까요? 2017. 4. 23.
[창작/자작시/자작글] 믿음 나를 믿어주는 사람 그 어떤 거짓으로 점철 되어 있더라도 세상이, 신이 나를 거짓으로 둘러싸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 내 진실을 쳐다볼 수 있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 그 사람이 너였기를 믿음 by-감성총각 2017. 4. 22.
[창작/자작시/자작글] 눈물 세찬 바람이 분다 빗물이 함께 날린다 헝클어진 머리가 눈앞을 어른거린다 세찬 빗물이 뺨을 때린다 고마워 흐르는 눈물에 이유를 만들어 줘서 고마워 붉어진 눈시울 가리게 해줘서 눈물 by-감성총각 2017.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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