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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상식/생활정보

반려묘 중성화, 언제가 적기 일까?

by 감성총각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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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도 ‘올바른 양육’이 필요합니다. 건강관리부터 문제 행동 교정까지 반려동물을 잘 기르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은 무궁무진한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중성화 수술은 꼭 필요한 것은 것은 아니지만 보호자가 더 이상의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거나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등 여러 가지 고려사항에 의해 진행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중성화 수술에도 '적기'가 있는데요. 오늘은 반려동물의 중성화 수술과 중성화 수술의 적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창문 앞 고양이
반려묘 발정기 증상 중 하나인 창문근처의 집착

 

중성화는 첫 발정기 전후

계절 발정을 하는 반려묘는 따뜻한 봄이 되면 발정을 시작합니다. 통상 4~6월쯤부터 발정 증상을 보이는데, 이때 의아함을 표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쉬지 않고 몇 시간씩 울어대는 게(메이팅 콜·mating call) 반려묘의 대표적 발정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발정기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 보호자는 반려묘가 어디가 심하게 아프다고 생각해 반려묘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황급히 달려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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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의 발정 증상은 우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데요. 현관이나 창문에 꼭 붙어 떨어지지 않으려 하거나, 벽지와 의자 다리를 이빨로 모두 뜯어놓는 게 그 예입니다. 보호자에게 자기 몸을 마구 비비다가 갑자기 흥분해선 보호자의 손가락을 물기도 하고, 온 집 안에 소변을 스프레이로 뿌리듯 지리고 다니기도 합니다. 이런 이상 행동이 모두 발정기 호르몬 변화에 따른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발정기(생후 4~6개월)를 거치면 그동안 새끼를 생각하던 보호자도 반려묘 중성화를 고민하게 됩니다. 발정 증상으로 밤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다가 반려묘 호르몬을 안정화할 수 있는 중성화 쪽으로 마음이 기우는 거죠. 이때 상당수 보호자가 반려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데요. 사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반려묘가 발정기에 받는 스트레스와 고통은 출산의 그것과 맞먹는 정도여서 중성화를 진행하는 게 반려묘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생식기 잘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중성화 수술

 

중성화, 생식기 질환 예방에 도움

무엇보다 중성화는 반려묘의 생식기 관련 질환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큰 수술입니다. 암컷 반려묘의 경우 첫 발정기 전(생후 6개월 이내)에 중성화 수술을 하면 유선 종양 발병 위험을 5% 미만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반려묘 유선 종양은 80%가 악성으로, 사람의 유방암과 유사합니다.

 

전이성이 강해 폐, 간 등 온몸으로 퍼져 1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죠. 또 중성화 수술을 하면 암컷은 자궁축농증과 자궁내막염을, 수컷은 전립선암과 고환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중성화를 한 반려묘가 그렇지 않은 반려묘보다 기대수명이 3~4년가량 더 긴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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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를 하지 않을 경우 암컷 반려묘는 1년에 최소 2~3번 발정기를 겪습니다. 7~10일간 지속되는 발정기에 교배하지 않으면 잠시 휴지기를 가진 뒤 10~14일 간격으로 발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실제론 그 횟수가 훨씬 많습니다. 또 반려묘의 발정기는 계절과 상관이 있어 한겨울이라도 보일러를 세게 틀면 발정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반려묘에겐 완경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평생에 걸쳐 발정을 하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으면 보호자와 반려묘 모두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 그루밍
고양이의 그루밍은 수술부위 상처를 덧나게 할 수 있다

 

수술 후 핥지 않도록 주의해야

중성화는 반려묘 생식기관을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보면 됩니다. 암컷은 난소와 자궁을, 수컷은 고환을 적출해 호르몬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거죠. 수술은 개복으로 진행되며 끝나면 수술 부위를 봉합합니다. 일주일 뒤 수술 부위가 잘 아물면 수의사가 상태를 보고 실밥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반려묘가 수술 부위를 핥아 덧날 우려가 있으니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묘 혀는 뾰족한 돌기 형태라 수술 부위를 벌어지게 하거나 실밥이 풀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수술 후에는 환묘복을 입히거나 넥칼라를 착용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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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번 수술 부위를 소독하고 연고를 도포해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고,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내복약)를 먹이는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또 반려묘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진 캣휠 타기, 낚싯대 놀이 등 격렬한 움직임은 삼가야 하죠. 목욕은 실밥 제거 2~3일쯤 뒤부터 하기를 권합니다.

 

오늘은 반려동물 중에서도 반려묘의 중성화 수술시기와 중성화 수술이 가지는 장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반려묘와 반려모의 새끼들을 모두 책임지고 돌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상황 및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중성화 수술이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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