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둑 소리내면 손가락이 두꺼워진다?

손 우두둑 소리 자주내시나요? '뚜둑' 소리가 나도록 손가락을 잡아당기거나 손가락 마디를 꺾는 습관을 지닌 사람들을 보면 어른들로부터 으레 "그러다 손가락 굵어진다" 혹은 "관절염 생긴다" 라는 얘기들을 듣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 우두둑 소리내면 손가락이 두꺼워질까?

오늘은 습관적으로 손가락 마디에 힘을 주어 우두둑 소리를 내면 정말 손가락이 두꺼줘 지는지와 손가락 마디를 꺾을 때 소리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손가락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손가락 관절에서 나는 '뚜둑' 이나 '우두둑' 소리가 관절이 맞춰지며 나는 소리라고 알고 있는데요. 사실 이 소리는 손가락 관절의 기포가 터지는 소리입니다.

손가락 마디 사이에는 달걀노른자 형태의 윤활유 역활을 하는 관절액이 들어 있는데 우리가 손가락을 움직이면 이 관절액은 가시 기포를 만들어 냅니다. 이때 손가락 마디가 심하게 구부러지거나 꺾어질 때 안에 있던 기포가 터지면서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절에서 소리를 낸후 곧바로 다시 꺾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 이류는 윤활액이 만든 기포들은 한 번 터지고 나면 20분은 지나야 다시 만들어 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손가락 관절을 꺾었을 때 시원한 이유는 기포가 터져서 인가요? 사실 손가락 관절을 꺾었을 때 관절이 시원한 이유는 기포가 빠져서 시원한 것이 아니라 관절을 누르니 스트레칭이 되어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두둑' 이나 '뚜둑' 하는 청각적이 효과까지 더해져 심리적으로 더욱 시원한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

손가락 관절에서 왜 소리가 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니 이제 손가락 관절에서 소리를 내면 정말로 손가락이 두꺼워 지고 관절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손가락을 꺾어서 관절의 기포를 빼는 행동은 사실상 관절을 자극하기 때문에 좋은 습관은 아닙니다.

습관적으로 관절을 자극하면 인대가 자극되고 자극된 인대는 두꺼워지게 됩니다. 그러면 탄성이 약해져 다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는 사례가 많이 나와있습니다만 손가락이 굵어진다는 확실한 과학적인 근거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렇지만 손가락 관절에 좋은 습관이 아니라느 것은 확실 하죠.

그리고 손가락 관절을 자주 꺾으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 부분에는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약학박사 도널드 L.엉거는 손가락 꺾기가 관절염의 원인이 되는지를 밝히기 위해 매일 완쪽 손가락 마디는 꺾고, 오른쪽 손은 꺾지 않는 실험을 60년 동안 하는 실험을 한결과를 발표 했는데요.

결과는 두 손 모양에 차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양쪽 손 모두 관절염 증세 없이 건강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연구로 자잘하지만 유용한 과학적 발견을 인정하는 '이그노벨(IgNobel)상' 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관절을 꺽다보면 아무래도 관절에 무리가 가기때문에 억지로 손가락 관절을 꺾는 것 행동은 관절에 좋지 못합니다.

또한 소가락 외의 다른부위의 관절의 소리 또한 기포가 터지면서 나는 소리이고 억지로 꺾을 경우 인대와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주변조직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반복적으로 관절을 꺾거나 무리하게 관절을 꺾는 행동은 삼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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